톡톡푸른지붕(1483)

신종플루! 이제 꼼짝 마!
톡톡푸른지붕 2009-11-13

"너 자꾸 울면 엄마랑 주사 맞으러간다?"
 

어린 시절 어머니들이 자주 들려주던 말 중에 하나입니다. 커다란 주사바늘이 따끔하고 몸에 닿을 때 그 몸서리치는 느낌(!)이 어린 시절 저에게는 무엇보다 두렵고 피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였지요.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울던 아이도 뚝 그치게 했던 그 주사는 아마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녹십자에서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입니다. 저 뚜껑을 벗기면 무서운 주사바늘이...ㅎㄷㄷ 

 

하지만 주사보다 더 무서운 신종 플루라는 녀석이 찾아온터라 온 나라 어린이들이 이 ''공포의 주사기''를 피해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11일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책임 아래 전국 초중고등학교 69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되었습니다.

 

접종 첫날인 11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 상지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의 접종은 어떻게 이루어 지고 있는지, 또 플루를 예방하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직접 걸음한 것이죠.

 

건물 2층 도서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있는 어린이들 사이로 대통령이 들어서자 착하고 예의 바른 우리 어린이들이 저마다 큰 소리로 "대통령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반가운 미소로 인사에 답한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등을 토닥토닥 해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열이 있는 것 같다는 학생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보고 "괜찮은데?"라고 답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주사 무서워?"

"아니요~ 하나도 안 무서워요!!"

 

큰 목소리로 자신있게 대답해보지만 점점 자기 차례가 다가올수록 어린이들의 얼굴은 굳어지고 몸가짐은 쭈뼛쭈뼛,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주사라는 것이 또 막상 맞고 나면 별 것 아닌지라 주사 맞은 자리를 알콜솜 쥔 손으로 꼭 누르고서도 재잘재잘 이야깃 소리와 들썩들썩 장난은 다시 계속됩니다.

 

하지만 그 바로 옆 보건실에는 감기로 아파 누워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혼자서 살짝 보건실로 들어가 누워있는 친구들에게 금방 나을 거라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나왔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그 친구들도 다 나아서 다시 씩씩한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겠죠?

 

옆 교실로 이동한 대통령은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앉아 어떻게 하면 신종플루를 잘 예방할 수 있는지에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고 앞으로 나아가 아이들과 마주 앉은 대통령은 "예전엔 할아버지도 하루에 손을 두번 밖에 안 씻었지만 요즘은 8번 씻는다"며 손을 잘 씻어서 아프지 않도록 하자고 친구들과 약속했습니다.

 

 

"학교에 안 나오니까 좋았지?" 라는 대통령의 질문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가장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해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웃어버렸습니다. 대통령도 친구들의 귀여운 대답에 크게 웃으며 "이제 한동안 쉬었으니 또 열심히 공부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어른들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어린이들은 착하고 순수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신종 플루가 무서운 질병인 것은 사실이지만 플루의 확산을 막으려고 애쓰는 정부의 노력과 스스로 조심하는 개인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신종 플루라는 어려운 고비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상지초등학교 어린이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 여러분!

늘 그렇게 맑고 건강하게 자라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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