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푸른지붕(1483)

다자녀 어머니와 작은 약속 지킨 대통령
톡톡푸른지붕 2009-12-06

 

광화문에서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청와대를 향해 올라가다 보면 봉긋한 북악 아래로 삼각 지붕에 둥근 기둥이 늘어선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청와대를 찾은 나라 안팎의 귀한 손님들이 오면 만찬을 비롯한 여러 행사를 개최하는 ''영빈관'' 입니다.
 

아무래도 나라의 손님들을 대접하는 중요한 장소이니만큼 영빈관의 내부에 들어설 땐 청와대 직원들도 저절로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진답니다.

 

그런데 12월 5일 토요일, 청와대 영빈관에 장난꾸러기 꼬마 친구들이 나타났습니다.

 

커다란 연회장의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고 

기념촬영을 위해 마련된 단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는 등

아이들의 장난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친구들이 누구냐구요? ^^*


 

이야기는 약 한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1월 6일, 대통령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 곳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일을 하는 많은 어머니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세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 유선미씨가 아이돌보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양육을 지원 받고 있다며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언제 한번 여러 다자녀가족들과 함께 청와대에 방문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대통령은 흔쾌히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후 한달 동안 대통령은 참으로 바빴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칠레,페루,헝가리,세네갈 등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APEC 참석을 위해 싱가폴에도 다녀왔으며 나라안의 크고 작은 행사들과 수많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한달전에 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12월 5일 토요일 오후 1시, 유선미씨의 세 아이를 비롯해 세 자녀 이상을 낳은 다자녀가족 13가구 52명이 청와대 영빈관을 찾았습니다. 

  

 

당초 이날 행사에 대통령은 참석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 손자 손녀같은 예쁜 아이들이 청와대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대통령은 영부인과 함께 직접 영빈관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이름표 뒤에 싸인을 해주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얼굴에는 할아버지,할머니의 인자한 웃음이 피어났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손으로 과자를 집어 대통령 할아버지의 입에 넣어드리기도 했고,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엄마 아빠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 피어났습니다.

 

 

대통령에게 청와대 방문을 부탁했던 유선미씨에게 소감을 묻자 "세자녀를 기르느라 힘들고 어려웠는데 이렇게 덕분에 청와대에 와보게 되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하나 더 낳아야 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은  "마냥 더 낳으라고 할 수도 없고, 낳지 말라고 말릴 수도 없다"고 크게 웃으며 답했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마친 가족들은 영빈관을 출발해 청와대 본관, 구본관터, 녹지원등을 차례대로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습니다.

 

평소 날렵하고 무서운 청와대 경호원 아저씨들도 예쁜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며 나무 밑으로 숨어들고 조각상 위로 기어오르자 어쩌지 못하고 쩔쩔매더군요.

 

녹지원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마친 후 대통령실 직원들이 일하는 비서동 앞을 지나 청와대 연풍문 2층에 모인 다자녀 가족들은 맛있는 샌드위치와 떡을 함께 나누며 추위에 얼었던 몸을 녹였습니다.

 

이곳에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도 함께 자리를 해 다자녀 가족들이 어려움은 없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다자녀 어머니와 대통령의 작은 약속은 이렇게 지켜졌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언제나 귀를 활짝 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라면 작은 약속이라도 천금처럼 무겁게 여기고 꼭 지키겠습니다!!!

 

 

대통령 내외가 함께 한 다자녀 가족의 청와대 나들이, 영상으로 직접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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