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푸른지붕(1483)

사랑의 모자뜨기, 영부인도 떴다
톡톡푸른지붕 2010-01-11

<''사랑의 모자뜨기'' 영상입니다.  재생버튼 꾸욱!!!> 

 

따뜻한 날씨에 맘먹고 봉사활동하기도 쉽지 않은데

올 겨울은 유난히 시리도록 춥다보니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뜻만 있다면 언제나 길은 열리는 법!

몇몇 뜻있는 청와대 직원들이 추위에 흔들리지 않고

사분사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나섰죠.

 

겨울의 시작인 지난해 11월,

마음 맞는 직원들끼리 점심시간에 모여

세이브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Season3 (모자뜨기 시즌3)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이란?

 

세이브더칠드런은 매년 세계 각국의 의료 수준과 경제 수준, 영유아사망률, 여성의 평균수명과 교육 수준 등 각종 지표를 토대로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순위를 담은 어머니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06년 발행된 어머니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 200만 명의 아기들이 태어난 날 사망하며, 400만 명의 신생아들은 태어난 지 한 달 안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렇게 죽어가는 신생아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탯줄을 자르는 살균된 칼, 저렴한 폐렴 항생제, 그리고 저체온증을 막아 줄 털모자등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이 있다면 이들의 60%를 살릴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이 시작 된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미국,캐나다,독일,영국,홍콩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글로벌 캠페인은 국내에서는 2007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시즌3을 맞게되었습니다.
이번 시즌3에 보내주시는 모든 모자는 2010년 3~4월경 아프리카 말리로 보내어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게됩니다. 여러분이 떠주신 한 개의 모자가 한 명의 신생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

 

 

20여명의 청와대 미모 여직원 (자칭 꽃슴이들......)그리고

실력은 많이(!!) 모자라지만

마음만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몇몇 남자 직원들이 모였습니다.

 

뜨개질의 달인 꽃슴이들은

처음이라 마음만 앞서는 꽃슴이들을 도와가며

손재주가 모자란 분들은 재료비와 응원을 제공하며

함께 뜨개질의 세계에 빠졌습니다.

 

 

 

 

 

 

 

 

 

 

 

 

 

  

 

 

 

 

 

 

 

 

 

 

 

 

<사진 2009년 12월 18일 점심시간>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 꽃슴이들보다 훨씬 먼저

김윤옥 여사가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진은 2009년 11월20일 소식을 접하고서 부랴부랴 촬영한 것입니다.

수북히 쌓인 털모자들이 보이시지요?

그로부터 한달후 촬영한 꽃슴이들의 사진보다 모자 양이 많은 것을 보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얼마나 열심히 뜨개질을 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김윤옥 여사의 뜨개질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 손놀림에는 어머니의 능숙한 손뜨개질 솜씨가 물씬 배어나옵니다.

영부인은 평소에도 뜨개질에 취미가 있으셔서

6명의 손자, 손녀들에게 목도리며, 모자를 2개씩 떠서 선물로 줬다고 합니다.

색색이 알록달록 너무나 이쁜 모자들을 보면

그 솜씨를 ''사랑의 모자뜨기''에 십분 발휘한 것 같네요^^

 

김윤옥 여사는 따님들과 뜨개질을 하고

여러 지인분들을 모시고 뜨개질을 잘 하는 따님의 손을 빌어 강의도 하는 등

남 몰래 ''사랑의 모자뜨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오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0년 1월 12일,

김윤옥 여사는 세 딸과 지인들과 함께 뜬 76개의 모자를 ''세이브 더 칠드런 코리아''에 전달했습니다.

청와대 꽃슴이들이 뜬 30여개의 모자도 함께 전달됐구요~

 

 

 

 

 

 

 

 

 

 

 

 

 

김윤옥 여사는 세이브더 칠드런 코리아측에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많이 제작하였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며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모자뜨기를 약속했습니다.

 

내년에는 뜨개질에 관심이 많은 손녀분도 함께 한다고 하네요^^

 

또 김윤옥 여사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차가운 흙바닥에

나일론같은 보온성 없는 보자기 하나만 덮은 채

누워있는 사진을 보고는

아이가 자라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배냇저고리도 함께 보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냈습니다.

 

세이브더 칠드런 측에서도 좋은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한국 전쟁후 그 어려운 세월,

세계 각 국에서 건넨 따뜻한 손길이 이 땅의 아이들을 보듬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 아빠 엄마가 되었고,

또 손자 손녀로 대를 이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제 작지만 따스한 손길로

어렵고 힘든 지구촌 아이들을 보듬어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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