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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방문, 'CEO' 대통령의 소감은?
톡톡푸른지붕 2010-06-30

파나마 운하를 처음 방문한 대통령의 소감은 무엇일까요?

바로 "마침 우리 배가 지나가서 좋습니다. 대한민국 배가 지나가니 좋은 것 같습니다"입니다.

타국에서 만난 대한민국 상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6월 28일 (현지시간) 리까르도 마르띠넬리 베로깔 파나마 대통령과 함께 파나마 운하를 찾은 대통령 뒤에는 마침 우리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운하를 통과하려 갑문 앞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3개 갑문 가운데 태평양측 갑문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 내외의 기념촬영 뒷 배경으로 우리 컨테이너선이 서 있었던 거죠.

 

 

 

 

파나마를 방문한 대부분의 외국 정상들이 파나마 운하를 꼭 한번씩 찾아보는 관례를 감안하면 대한민국 상선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첫 파나마 방문을 맞이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즉석에서 "한국 배가 지나가니 (이 대통령이 온 기념으로) 통관료를 1달러 깎아주겠다"며 농담을 던졌고, 이 대통령은 웃으며 "통관료 깎아준다고 하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화물의 크기와 양에 따라 다르지만, 컨테이너선의 평균 통행료가 대략 30~35만달러(한화 약 3억5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정상은 모두 ''CEO 출신'' 다운 농담을 주고 받은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마르띠넬리 대통령의 운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갑문통로를 지나 통제실에서 마르띠넬리 대통령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당초 파마나 운하 방문 일정은 30분으로 예정됐지만 40분이나 길어져 1시간 10분 가량 소요됐습니다. 파나마측의 설명이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나마는 한국의 세번째 중남미 교역국으로 지난해 교역량은 55억달러에 달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칠레, 일본에 이어 파나마 운하를 5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국가입니다. 또 우리는 파나마 운하 이용으로 물류비용을 5~10배 가량 절약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통령은 마르띠넬리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1시간30분간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이중과세방지협정도 빠른 시일내에 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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