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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은 여자축구대표팀... '대통령과의 셀카' 화제
톡톡푸른지붕 2010-08-10

독일 U-20 여자 월드컵 3위라는 역대 대한민국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여자축구 대표팀이 10일 이명박 대통령 내외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온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대표팀을 꼭 초청해달라는 네티즌들의 제안도 수렴된 결과입니다.

 

이날 국내외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인 청와대 영빈관은 어느 때보다 활기찬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내외는 어린 선수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초청하는 것으로 선수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습니다.

행사에서는 대통령과 ‘지메시’ 지소연 선수의 ‘셀카’ 촬영이 화제가 됐습니다. 지 선수는 청와대 방문에 앞서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싶다”고 언론을 통해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행사 직전 만해도 “장난으로 한 말이에요. 감히 대통령과 어떻게 찍겠어요”라던 지 선수는 즉석에서 대통령의 허락을 받아 바람을 이뤘습니다. 지 선수가 찍은 사진을 본 대통령은 “자기(지 선수)만 잘 나왔다”고 농담해 주위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셀카’를 찍은 지 선수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자신의 깜찍한 골 세리머니인 ‘통춤’을 선보여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어 선수들의 미니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문소리 선수는 독일전에서 많은 골을 허용해 안타까웠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때 너무 골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다음 경기(3·4위전)에서는 한 골도 안주게 됐다”고 재치있게 답했습니다. ‘얼짱 골키퍼’로 유명세를 탄 데 대해서는 “처음에는 부담이 됐는데 이제 좋다”는 솔직한 답변도 했습니다.

 

‘여자 앙리’라는 별명을 얻은 이현영 선수는 남자친구를 사귈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일단은 축구만 하겠다”면서 “나라위해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선주 선수의 어머니 변희자 여사는 “남자축구와는 다른 점이 많다. 한창 세계로 뻗어 나갈 아이들에게 모든 지원을 ‘팍팍’ 밀어줬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은 “많은 관심을 갖겠다. 선수들 모두 크게 발전하기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는 여러분을 환영하는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여자축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은 당당하게 세계와 경쟁한 선수단에게 “한국 젊은이들 정말 최고”라고 격려했습니다.

 

대표팀과 가족을 위한 점심식사로는 김윤옥 여사가 직접 메뉴를 선별한 중국식 요리가 제공됐습니다. 주장 김혜리 선수와 문소리 선수는 대통령에게 사인볼과 골키퍼 장갑을 각각 선물했으며, 지소연 선수는 여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기념으로 전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세계가 놀랄 결실을 이뤄낸 우리 선수 모두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더 큰 꿈을 위해 도전하고 또 도전할 우리 선수들을 진심을 다해 성원합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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