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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구’와 함께 한 나눔의 축제…“서로 사랑합시다”
톡톡푸른지붕 2010-09-19

“평소 생활에서 우리가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특히 격차가 심해지고, 어려울 때 일수록 가진 사람이 나눔의 마음을 가지면 사회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나눔문화대축제에 동참했습니다. 대통령 내외는 재능기부자 탤런트 채시라씨와 ‘나눔 대한민국 만들기’ 부스에서 어린이들과 티셔츠를 만들고,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출연자들과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장에서 송편을 함께 빚으며 나눔 문화 확산을 응원했습니다. 대통령은 티셔츠에 큼지막한 하트그림과 함께 “서로 사랑합시다”라는 메시지를 새겼습니다.

 

이날 행사는 KBS TV로 생중계됐습니다. 대통령은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형태의 봉사가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가 어떤 형편에 있든지, 어떤 입장에 있든지 서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무엇을 나누고 살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사님께서는 원래 한식을…. 아, 아니구나.”

 

사회자의 ‘실수’는 행사장에 한바탕 웃음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뒷모습만 본 사회자가 송편을 빚던 대통령 옆자리에 자리한 ‘제빵왕 김탁구’의 전인화씨를 김윤옥 여사로 착각하면서 벌어진 일이었죠.

 

전인화씨는 과거 ‘MB신화’를 소재로 방영된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주인공의 부인역을 맡은 인연도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를 떠올리며 “옛날 드라마에서 전인화씨가 내 와이프로 나왔었어요. 그래서 괜찮아요”라고 사회자를 격려한 뒤, 오히려 “유동근 씨가 섭섭해 하지 않을 거에요”라고 되받았습니다. 김윤옥 여사도 웃음으로 실수를 이해했습니다.

 

 

아무래도 일거리가 많아질 추석을 앞두고 여성을 위해 격려해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김윤옥 여사는 “사실 여성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싫어하기도 하지만, 친척들이나 자녀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그 생각을 하면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은 “남자도 도와줘야죠. 남자들이 도와줘야 돼요”라며 “나같이 이렇게 열심히 하면 여성들의 힘을 훨씬 덜어줄 수 있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대통령은 바쁜 와중에도 송편은 항상 가족과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명사 기증품 경매를 위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착용했던 선글라스와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로부터 선물받은 넥타이 세트를, 김윤옥 여사는 직접 뜬 ‘워머’와 숄․스카프 세트를 미리 기증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 부스를 찾은 대통령은 ‘희망넥타이’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회각계 인사들과 ‘나눔이 있는 행복한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소개할 때 설마 나는 아니겠지 했는데…”

 

사회를 본 개그맨 박준형씨가 “나눔의 실천자”로 소개하자 대통령은 이렇게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도 “대통령도 청소년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한 기부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자리를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지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 당시 만난 두 상인이 전해준 감동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며 그 분들의 마음을 다시 새겼습니다.

 

“살기 힘든 분들이 오히려 가진 것을 나누는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나눔은 마음가짐입니다. 물질 뿐만 아니라 재능 등 여러 가지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눠야 선진국이 됩니다”

 

대통령은 또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하는 나라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설명하며 “정말 한 손으로 하지 않고 두 손으로 도와야 한다.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할 때 존경받는 나라가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무려 578억원이라는 전 재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류근철 박사는 이 자리에서 “기부하기 전에는 몸도 아팠는데 이제 더 건강해졌다”고 농담하면서 “나눔의 미덕은 국력이 있어야 된다. 국력의 바탕없이는 나눔의 미덕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을 응원했습니다.

 

2010 나눔문화대축제는 우리 사회에 나눔의 마음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비단 물질적인 기부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재능을 이웃에 나누는 것도 좋은 기부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선진일류사회는 서로가 나눔의 정신을 발휘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질 때 더욱 빨리 이뤄질 것입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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