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 가슴 깊이 새겨진 글씨 '韓國領'...너무나 당연한 만남, 독도는 의연했습니다
- 대통령 이야기 20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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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가슴 깊이 새겨진 글씨 ''韓國領(한국령)''.
대통령은 바위를 어루만지며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읽습니다."한.국.령."
곧이어 독도경비대원들의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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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0일 오후 2시 정각.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이사부길.
우리땅 독도가 우리나라 대통령과 처음 만났습니다.
헬기편을 이용해 강릉과 울릉도를 거쳐 첫 발을 디딘 대통령은 그대로 헬기장 난간으로 향합니다. 기어코 도착한 독도. 대한민국 동단의 영토 독도를 찬찬히 바라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만남이기에 독도는 의연했습니다.
독도는 쉽게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만나는 대통령에게 독도는 맑고 밝은 모습으로 반가움을 표합니다. 오전 출발지였던 서울공항에서의 흩날리던 빗방울, 동해의 뿌연 안개로 인한 걱정은 벌써 사라졌습니다.
독도경비대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상황실과 대원들이 생활하는 내무반과 초소 등 시설을 둘러보며 불편함이 없는지 살폈습니다.
"우리 국토, 우리가 지켜야죠. 특히 친환경적인 섬이 되도록 합시다. 독도는 자연 그대로 잘 지키는 것이 후손을 위해 자랑이 될 것입니다"
독도가 내주는 길을 따라 곳곳을 둘러보던 대통령은 좁은 길에 세워진 난간이 부식된 것을 보고는 "난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대원들이나 관광객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라고 수차례 강조합니다.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영령을 위해 세운 순직비 앞에 선 대통령은 수행원들을 불러 헌화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습니다.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 김신열 부부 그리고 방학을 맞아 찾은 외손주들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비대 식당에서는 준비해간 치킨과 피자 등 간식을 경비대원들과 함께 하며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영토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는 두가지 지킴이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독도경비대와 주민, 그리고 독도를 향한 대통령의 거듭된 당부입니다.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대한민국 대통령과 독도의 만남은 이렇게 1시간 10여분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