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8일 MBN의 ‘인천공항 저평가 의혹’ 보도에 대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2008년 수행한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의 역할은 평가단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평가의 전문성·객관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개별 기관의 점수산정에는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인천공항공사의 2007년 경영실적 평가점수가 공사의 민영화를 위해 낮게 매겨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영실적 평가는 사전에 확정된 평가방법과 기준에 따라 다수의 평가위원이 실시하므로 결과를 산출할 때 인위적으로 점수를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공사의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은 인건비를 정부 지침인 2% 이내를 6배나 초과해 13.1%를 인상하는 등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인천공항공사의 경영실적 평가와 2008년에 발표된 공사의 일부 지분매각 계획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이는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1999년부터 추진돼 온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또 “인천공항공사의 지분매각과 관련한 부총리 내정자의 맥쿼리그룹 인맥 관련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2008년 8월 18일 ‘한겨레21’도 이와 관련해 유사한 보도를 했으나 전혀 사실과 달라 언론중재위원회 결정에 따라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MBN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인천공항을 민영화하려는 정부 방침에 맞춰 ‘평가 점수’를 일부러 낮게 매겼다”며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벌어진 이명박 정부의 맥쿼리그룹 특혜시비에 내정자가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문의 :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평가분석과 044-215-5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