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어머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와
독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들 성후니 입니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 졌습니다.
더위는 먹지 않으시고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안부전화만 드려서 이렇게 편지로 대신 전하려고 합니다.
전화 하면 항상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다고
자기 걱정 하지 말고 내 걱정만 하라고 하시고
건강도 마니 안 좋으신데 돈 버신다고 병원에 나가시고
걱정되고 마음에 항상 걸립니다.
제 걱정은 하지마시고
어머니 건강도 안 좋으셔서 항상 약 드시고 힘들어하시고 그러시는데
어머니 건강부터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아들이 해드린 것 없이 걱정만 끼쳐드리는 거 같아
미안하고 죄송스럽습니다.
아버지 없어서 버릇없다는 소리 듣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모든지 할 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어머니 말씀에 더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들 군대에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고
예전의 철없었던 아들모습이 아닌 점점 성장 해나가는 남자로
남자다운 모습으로 요즘 너무나 잘 생활 하고 있습니다.
전화통화를 자주 드리고 목소리도 들려드리고
어머니 목소리도 듣고 싶은데
요즘은 독도생활을 하고 있어서
전화 할 시간을 만들 수가 없이 바쁘다 보니 전화를 많이 못 드렸습니다.
제가 독도에 와서 더 걱정 하시는 것 같은데
육지보다 아름다운 섬 울릉도와 독도에 근무하게 되어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무를 나갈 때 멋진 경치도 보고 멋진 바다도 보고,
요즘은 많이 적응 하고,동기도 생겼고, 후임들도 생겼고
동기들과 후임들끼리 고민도 많이 나누고
아픔도 많이 나누고 웃기도 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경비대원들끼리 생활하면서 근무 설 때는 잘 모르겠는데, 민간인들을 마주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할 때면 왠지 모르게 제가 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우리 땅 독도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뿌듯합니다.
어머니 이렇게 우리 땅 독도를 이 아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나름 대로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4천만 명 국민들을 대신해
우리 땅 독도를 지킨 다는 생각에
힘들지도 지치지도 않습니다.
편해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수월해졌고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계급이 낮아서 힘든 시기이고 꼭 거쳐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꼭 버텨내서 어머니께 걱정 시켜드리지 않는 아들 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께 저 휴가 복귀한 다음에 부대로 복귀 잘하였다는 안부전화 했을 때
어머니 아무 말 없이 수화기에 대고 아들 휴가 나왔는데 밥한 끼 제대로 못 챙겨줘서
아들 미안하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미안 해를 몇 십번 하셨는데
이 아들 가슴이 미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놈의 군대가 먼지……. …….항상 뒤에서 기도 마니 해주시고
저도 어머니를 독도에서 그리워하며
어머니와 우리 가족 모두를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라고 기도 하겠습니다.
제가 못난 아들이고 항상 사고만 치고 다른 애들과 다르게 아무 생각 없이
나이 만 들고 군대에 오게 되어
어머니께 걱정만 끼쳐 드린 것 같습니다.
어머니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군 생활 열심히 해서 어머니 걱정 덜어드리겟습니다.
저도 열심히 생활하고 잘 버텨 낼 테니 어머니도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고
아들 걱정 하지마시고
아들 지금 힘든 시기이지만 생각이 마니 바뀌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정말 많이 보고 싶습니다.
아들 어머니께 효도 한번 못 해드리고
군대에 오게 되어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건강 챙기시고 , 아들 없어도 항상 힘내시고
아들이 울릉도 그리고 독도에서 기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밥한 끼는…….
다음에 맛있게 차려주세요
어머니 사랑 합니다.


독도에서 사랑하는 아들 성후니가...

독도경비소대 상경 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