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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월의 기능한국인에 송신근 디피코 대표
2009.02.25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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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을 폄하하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확실히 바꾸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송신근 (주)디피코 대표의 당찬 포부다. 송 대표는 24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송 대표는 판금분야 산업현장에서 외길을 걸어온 기능인으로 국내에서 제조 생산기술과 설계 부문 엔지니어링 사업이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디피코만의 고유 기술력을 활용한 컨설팅, 지식산업을 개척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송신근 (주)디피코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자동차 초기 모델의 생산성을 평가하고 있다.
송 대표가 기능인으로서 주목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 기계공고 재학 시절부터 송 대표는 각종 기능경기대회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97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판금부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아자동차에 입사한 후에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는 주경야독으로 판금기능사1급 등 6개 부문의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기술을 회사 생산기술 부문에 접목시켜 기술력을 향상시키는가 하면 해외 설비를 벤치마킹해 생산라인을 재편성했다. 특히 우리 기술과 힘으로 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데 모든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닥쳐왔다. 그도 IMF 외환위기를 피해갈 수 없었다. 회사가 결국 부도라는 어려움을 맞자, 송 대표는 눈물을 뒤로 한 채 기아자동차 생산 현장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증명하듯 1998년, 그는 기술이 뛰어난 7명의 동료와 함께 자본금 5000만원으로 지금 회사인 디피코를 창업했다.

주위에선 어려운 시기에 창업은 위험하다며 말렸다. 그러나 송 대표는 오히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자동차용 부품 생산장치, 해동기의 마이크로파 누설방지장치,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해동 시스템 등 4건의 특허를 획득해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송 대표는 또 디피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식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지식산업은 공장 없이, 제품 제작에 필요한 설비와 원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는 컨설팅에 역점을 둔 분야다.

처음에는 이 분야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가 부족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디피코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국내외 기술자들의 성원과 송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에 디피코는 일본·중국·인도·이란·호주 등 해외시장으로까지 진출했다. 2005년에는 1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2007년에는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재 디피코는 연간 70억원 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우량 중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이렇다 할 자원이 없기 때문에 해외로 수출을 해야 하고 수출을 하자면 무엇보다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기술은 마땅히 존중돼야 하며 기술인을 깎아내리는 우리 사회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을 밝혔다.

문의: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관 02-2110-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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