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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국민 55% “북 로켓 발사는 대외협상용”
2009.04.07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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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 절반 이상이 북한이 대외협상용으로 로켓을 발사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해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안보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 북한이 로켓 발사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55.4%가 ‘대외협상용’, 19.4%가 ‘체제 내부결속’, 16.6%가 ‘미사일 개발’이라고 답했으며 ‘우주개발’이라는 의견은 2.6%로 소수였다.

또 로켓 발사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1.8%가 군사적인 대응보다는 국제협력이라고 답했으며, 33.6%는 남북대화라고 응답했다.

북한의 군사위협과 관련해 6·25 전쟁과 같은 전면전이 도발될 가능성에 대해 65.7%가 낮다고 답했다. 반면, 70.5%는 지난 1999년과 2002년 북한의 서해상 무력 도발과 같은 국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국민의 58.4%가 정부의 대비 수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며 54.4%는 을지연습 등 정부의 비상대비 훈련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전쟁이 발발하면 국민 83.6%가 전투 및 전쟁 지원활동에 ‘참여’(적극적 참여 38.8%, 상황에 따라 참여 44.8%)하겠다고 응답했으나, 대량살상무기 공격 시 행동요령을 아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협력할 나라로는 미국이 60.0%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북한(15.7%), 중국(10.4%), 일본(5.2%) 등 순으로 꼽혔다. 반면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북한(49.9%), 일본(17.5%), 중국(15.5%)순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이 6.25 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에서 6·25 전쟁의 발발연도를 물어본 결과 36.9%가 몰랐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56.5%에 달했으며 30대는 28.7%, 40대는 23.0%였다.

6·25 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는 20대의 비율은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중·고생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6.8%가 ‘모른다’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전쟁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는 66.0%가 ‘북한의 남침’, 23.4%는 ‘미국과 소련을 대신한 전쟁’으로 답했다.

전반적인 국민의 안보의식 수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2.5%로 ‘높다’(30.1%)고 답한 비율보다 절반 이상 높았다. 이는 지난 1996년 공보처가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보다 ‘높다’는 의견은 21.7% 줄어든 반면 ‘낮다’는 의견은 18.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국민 안보의식 수준과 세대별 차이 등 조사결과를 반영해 국민이 안보문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비상시 안전한 행동요령을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홍보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행정안전부 자원관리과 02-2100-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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