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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 대통령 “대기업 고임금 구조 바로 잡아야”
2009.04.07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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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7일 주요 경제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 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기업은 이번 기회에 고임금 구조를 바로 잡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경제난 속에서도 고환율 덕분에 수출이 버티고 있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경제단체장들을 초청해 G20금융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에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달러당 1000원으로 떨어져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투자와 관련, “2분기 전망이 좋아지면 기업들이 업종에 따라 투자를 앞당겨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일자리가 생긴다. 새로운 투자 없이 일자리를 지키고 나누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올해 경제전망 및 투자계획 등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재계 현안인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와 관련, 이수영 경총 회장은 “재계 내에서도 복수 노조 문제는 70% 찬성, 30% 반대로 의견이 엇갈린다”고 소개했다.

4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를 앞두고 참석자들은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늘리려면 노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노사 질서는 확실히 개선되겠지만, 신뢰의 노사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업도 노력해야 한다”면서 최근 도요타 자동차의 한 종업원이 해고 당한 직후 TV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해고 당해 회사 정문을 나서던 그 종업원이 ‘회사가 오죽 어려우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말하던 장면이 기억난다”며 “몸 담았던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회의 도중 이동관 대변인은 7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게재된 칼럼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G20 런던 회의 만찬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정상들의 좌석이 주최국인 영국과 미국 정상 바로 옆 자리에 배치된 것을 두고 ‘아시아가 전면에 배치된, 새로운 세계질서의 반영’이라고 분석한 칼럼이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이번 G20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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