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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바로마켓’에서 체험한 ‘만원의 행복’
2009.04.08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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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만원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농산물을 살 수 있을까?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에 4월 9일(목)부터 ‘바로마켓’이라는 직거래 장터가 생긴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오늘(7일)은 예비 개장일이어서 여기저기에서 준비에 분주한 농업인들과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소비자분들이 계시더군요.

이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는 농축수산물은 정부가 원산지 및 안전성 등을 관리하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축수산물입니다.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지 방문 전부터 큰 기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만원의 행복’이었습니다.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얼마나 많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까요? 자. 그럼 지금부터 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4월 9일 개장을 앞두고 예비개장을 한 바로마켓의 전경입니다.


제일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곳은 바로 유기농 쌈 채소를 파는 부스였습니다. 오늘 바로 밭에서 따 가지고 온 농산물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상추, 쑥갓, 치커리, 겨자채, 샐러리 등을 듬뿍 올렸습니다. 저울은 400g을 넘기고, 덤으로 조금 더 올려주시더군요.

대형마트에서 저 정도면 5,000원이 훌쩍 넘어 갈 것 같은 양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마켓에서의 가격은?
놀라지 마세요! 바로 2,000원이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파시면 손해보는 것 아니냐”라고 물어보자, 아주머니께서는 “직거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즉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시장→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유통과정이

‘생산자→소비자’로 바로 연결되니, 유통마진 절감을 통해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 수 있고, 소비자는 싸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직거래장터의 매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오이입니다. 보통 대형마트에서 오이 2개를 1,000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바로마켓에서는 오이 3개에 1,000원입니다.


애호박입니다. 시중에서는 개당 1,000원~1,300원 정도 하는데, 이곳에서는 1개당 800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저 2개에 1,500원에 안될까요?”라고 애교의 눈빛을 보내니, 바로 OK!

▲ 좌측이 호박고구마 우측은 일반 고구마.

아이들 간식거리로 고구마를 찾아 다녔는데, 여주 호박고구마가 보입니다. 1묶음에 약 850g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금액은 1,500원입니다.
여기서 잠깐 호박고구마와 일반고구마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바로 색깔로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명절이 아니고서야, 과일도 상자로 사 놓고 드시는 집이 없지요. 보통 소비자들은 3~5개 정도를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일단 배 1개를 바로마켓에서 천원에 구입했습니다. 안성에서 재배한 배라고 하는데, 어찌나 과즙이 달고 시원하던지…

잡채에 넣을 표고버섯을 찾다가 한 봉지 구입했습니다. 한 봉지에 얼마일까요? 이것도 2,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오늘 바로마켓에서 장을 본 품목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쌈채소 2,000원, 버섯 2,000원, 호박2개 1,500원, 오이3개 1,000원, 호박고구마 1,500원, 배1개 1,000원 이렇게 총 9,000원이 들었습니다.

1만원 지폐 1장을 갖고 장을 봐도 1,000원이 남았네요.

‘경마공원 직거래장터’는 4월 9일부터 12월 김장행사까지 정례적으로 열리며, 농수산물은 매주 목요일에, 축산물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연다고 합니다.

특히, 축산물은 이동 판매차량을 상설 배치하여 브랜드육을 시중가격보다 최고 3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고기를 구입하셔서 바로 구워드실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입이 즐거운 장보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현장에서 구입한 육류를 직접 구워 먹거나, 잔치국수·국밥 등도 드실 수 있는 장소 .
▲ 100g을 8,000원에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강원도 횡성 한우입니다.

▲ 고추 1,000원, 마늘 1,000원, 상추 2,000원 이렇게 구매하시면 아래와 같이 불판과 수저 등을 줍니다.

이처럼 경마공원 바로마켓은 전국 우수 농축수산물을 비롯하여 풍물, 먹을거리 등 총 108개 부스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최대규모의 정례화된 직거래 장터로 운영될 계획이라 합니다. 또한 경마공원의 '봄맞이 축제'와 어우러져 정말 가볼 만한 지역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4월 9일 개장식에는 가수 송대관씨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한우고기, 떡볶이 시식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하게 마련됩니다. 또한 우리 농축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코미디언 배일집씨와 가수 화요비씨가 농수축산물 직거래 홍보대사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봄맞이 축제의 하이라이트 '경마공원 벚꽃길'.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경마공원 바로마켓'을 농축수산물 직거래와 풍물, 문화체험 등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지역명소로 발전시키고 계절별 이벤트 행사와 지역 우수 농축수산물과의 만남의 장을 통해 도시와 농어촌을 가깝게 이어주는 등 경마와 풍물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을거리 다양화를 통해 경마공원을 지역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라 합니다.

이번 직거래장터 개장을 계기로 농축수산물 직거래가 본격화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간 만남의 거리를 더욱 더 좁혀 졌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홍보담당관실 고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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