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중견기업이야 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하고 “세계수준의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계획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기재부장관과 지경부장관, 중소기업청장 등 정부 인사들과 수출입은행장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등 공공기관장 그리고 중소, 중견 기업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음은 이 대통령 말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보고된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은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한 상당히 좋은 안으로 보인다. 중견기업 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요소다. 오늘 보고된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세계수준의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현장밀착형 정책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유도하도록 하겠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다소 위험성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해 쉬운 현실에 안주하거나 투자를 기피하는 곳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세제와 금융 분야 등 필요한 부분에 가능한 지원을 한다 하더라도 신기술 개발과 생산비용절감, 우수인력 확보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 같은 일들은 기업이 주도해야한다.
오전에 있었던 비상경제대책회의에는 정부 관계자와 공공기관장들도 계셨고, 또 직접 기업을 운영하는 중견기업인들도 나오셨습니다. 그런 분들이 건의하거나 말씀하셨던 사안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는 “기술 개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개발된 기술을 산학연 연계 체계를 가지고 사업화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문제제기를 해 주었습니다.
조영삼 한국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과 정부가 함께 가는 양방향이 중요하다. 이제까지 정부와 기업의 갑-을 관계를 바꾸어서 정부가 기업의 Needs를 반영해 주는 실질적인 지원의 틀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습니다.
김병구 아모텍 사장은 “R&D에 관한 지원은 우리나라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R&D에만 머물지 말고 마케팅 지원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런 부분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습니다.
김덕용 KMW 사장은 “지경부 장관께서는 혹시 자녀들을 중소기업에 취직하라고 추천할 용의가 있습니까?” 이런 얘기를 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좀 달라져야 되는데 정부 관계자부터 달라져야 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또, “인력 확보가 너무 어렵다. 대기업보다 연봉을 30% 더 준다고 해도 중소기업에는 안 오려고 한다. 출연기관들의 전문가들을 포함해서 대학의 전문가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지원 연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 그런 길이 없겠는가?”라고 건의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경부 장관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하면서, “현재 200명 선을 정해놓고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 풀을 준비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그 숫자를 앞으로 더 늘려가겠다.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A기업과 A출연기관의 특별한 전문가 두 사람이 가령 우리가 둘이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상호 합의가 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손병휘 신창전기 회장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다른 것들도 문제가 있지만 사실은 정말로 괜찮은 아이템을 개발해서 실용화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반복해서 실험하고 추진할 수 있는 시설 설비가 필요한데, 중소기업의 재정으로서는 부담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중요한 고가의 기계 장비들은 일괄 구입해서 그런 것들을 중소기업에서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습니다.
송호근 YG-1 회장은 “해외에서 열리는 전문전시회 중소기업 때는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데 중소기업을 벗어나면 지원해주지 않는다. 전문전시회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이 현재 중소기업에 대출해 주고 있는 것이 전체 대출의 81%이다. 그런데 거래 기업들의 11%는 60대 이상 나이가 든 이른바 1세대들이 경영을 하고 있다. 가업승계를 해야 되는데 좀 지원이 필요하다. 가업승계에 대해서도 지원 제도가 적극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했습니다.
백성운 한나라당 제4정조위원장은 “계획이 좋아 보여도 현장에 적용될 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패에는 매서운 책임을 추궁하면서도 성공할 경우에 보상하는 시스템이 별로 없다. 그래서 실패의 자유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하는 것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데에 중요한 관건이 된다. 그리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될 성 싶은 곳에는 일부에서 특혜라고 지적할 정도로 좀 과감한 지원을 해 주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 오늘 참석한 참석자들이 제시했던 몇 가지 의견들을 말씀드렸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서면 브리핑에 포함)에 대해 잠깐 설명 드리면 이런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거쳐서 대기업까지 가는 것이 이른바 우리 기업의 바람직한 일반적인 발전 형태다. 그렇게 볼 때 대한민국도 중소기업의 단계를 벗어나서 이제 기업으로 치면 중견기업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대기업을 향해서 대기업격인 선진국으로 향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해야 할 때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과 기업의 상황을 그렇게 비유로 말씀해 주셨고, 특별히 중견기업의 인력 문제 건의를 받고 또 얘기를 듣는 과정에 이런 얘기도 하셨습니다.
“인력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마이스터고다. 올해 21개 마이스터고를 개교시켰다. 여기서 장인들을 육성해서 중소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도록 하겠다. 그런데 이 마이스터고 성공에는 기업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이 마이스터고를 육성하는데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리고 경제단체 같은 곳에서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가서 강의도 많이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이 애국자다. 그래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존중 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 기자 :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큰집’을 청와대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 대변인 : 김우룡 왜 이사장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김 이사장도 ‘큰집’은 청와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제에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방송을 포함해서 모든 언론이 무조건 대통령의 편, 우리 정부의 편을 들어주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언론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공정하게 보도해 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잘못을 시정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그리고 정말로 국민 모두가 알고 잘 가야 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쪽에 서로 역량을 집중해서 갈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것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언론에 대한 확고한 생각입니다.
2010년 3월 18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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