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한국과 브라질을 위해 '건배!'
대통령 이야기 2008-11-20

 

11월 19일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한국-브라질의 포괄적 협력관계를 위해 ''건배''를 제의했습니다.

그것도 한국말로 ''건배''를 제의했다고 하니 룰라 대통령이 얼마나 한국을 배려했는지 느껴집니다.

 

李대통령의 이번 브라질 방문은 ''루이스 이나씨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공식초청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마침 G20 금융정상회의(14~16)와 APEC정상회의(22~23)가 연이어 있어 순방중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적절하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단지 시간적인 이유가 아니라 브라질과 한국이 G20 재무장관회의의 공동 의장국이기 때문입니다.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선진 20개 정상국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번이 첫번째로 개최된 회의입니다. 국제금융 위기상황을 한국이 리드한다는것도 큰 의미가 있고, 중남미 최대시장인 브라질과 공동의장국으로 더욱 친밀한 논의를 해 나갈수 있다는것도 우리에겐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브라질은 우리에게 매우 큰 교역대상국입니다. 그것도 흑자대상국입니다. 한국-브라질의 현재 교역규모는 63억달러인데,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을 상대로 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교역규모를 80억으로 늘리고, 내년이면 100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시장 자체가 이미 중국을 제치고 최대의 교역 대상국으로 떠오른 이상, 우리에게 ''남미시장''과 ''브라질''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중남미 33개국에 대해 무려 150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는 145억의 흑자를 기록했으니 올해 흑자수지는 더욱 올라가겠죠.

 

참고로 주요국 무역수지를 살펴보면 EU(22억달러), 중국(10억 달러), 미국(11억 달러)가 흑자를, 일본(-26억달러)과 중동(-54억 달러)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니 150억 규모의 흑자대상국이란 대단한것이죠.

 

* 한국의 수출비중 = ▲중동(29.0%) ▲중남미(21.8%) ▲EU(5.7%) ▲미국(5.3%) ▲일본 (4.6%)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이번 회담에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이른바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입니다.

 

1) 브라질의 풍부한 광물자원(철광석, 우라늄)과 한국의 선진 플랜트(전력,철강,석유화학) 산업

2) 브라질의 석유개발(브라질:심해유전)과 한국의 첨단 조선산업

3) 브라질의 바이오연료기술과 한국의 자동차(차세대 자동차개발), 녹색산업

 

브라질은 1억 7천만의 세계 5위의 인구와, GDP 규모로는 1조 3142억으로 세계 10위, 외환보유액이 2000억, 석유매장량 500억 배럴 생산량 200만배럴 세계17위의 산유국, 농수산물 수출액이 58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1위의 농업강국이기도 합니다.

 

이런 든든하고 알찬 나라를 ''친구''로 둔다는것은 매우 기분 좋은일입니다. 특히나 한국에 없는 자원을 풍부하게 갖고 있고, 우리는 브라질에 없는 기술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두 친구가 G20의 공동의장국이 되었으니 ''잘해봅시다''란 말이 절로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앞에서 말한 3대 융합협력체제의 구축을 서로 제안하게 된 것입니다. 서로에게 매력적인 대상국인것이죠. 내년은 특히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을 ''브라질방문의해'', ''한국방문의해''로 정해서 서로간의 물적 인적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룰라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내년 10월에 브라질 대통령이 한국에 직접 방문해 정치, 통상, 과학,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확대 발전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에서 양국간에 국방장관회의를 열게 예정인데요. 여기서 양국간의 군사협력교류도 갖고, 브라질에서 추진중인 해군 현대화 사업에 (6천톤급 구축함 4척 도입)에 대해서도 한국과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룰라 대통령은 리우-상파울로-깐삐나스를 잇는 520km 구간의 15~20조 규모의 대규모 고속철도 사업에도 한국이 참여해 줄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8개나 추진하고 있고, 에너지 산업, 광물, 전자등에서 한국기업의 만족을 표현한 만큼 우리에겐 아주 큰 시장이 열리게 된것입니다.  한국과 또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간의 통상, 투자 관계증진 및 무역협정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한-브라질 관계는 이전보다 매우 강화 될 것 입니다.  

 

정상간의 협력 뿐 아니라 17일 한-브라질 경제인 CEO summit 컨퍼런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효과가 매우 클것입니다. 광물자원과 플랜트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 연료와 자동차 녹색산업의 3대 융합체제를 구축합시다"라고 직접 제안했고, 19일 브라질 상원의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의회로 초청해 즉석 연설 기회를 마련해 파격적인 예우를 해 준 만큼 긴밀하고 실질적인 협력과 결과가 있을것입니다.

 

G20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모두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보호무역주의를 해서는 안 되며, 수출을 다변화하고 내수를 늘려 실물경제를 활성화 해야 하며, 트로이카 핵심국가로서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브라질 방문은 전략적으로 중남미 시장 교두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행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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