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 이명박 정부, 잠못 이룬 365일
- 대통령 이야기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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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촉촉하게 내려 그런지 지난 추억이 떠오릅니다.
2008년 2월 24일,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그날..
그날 밤도 청와대로 향하는 경복궁 돌담길이 촉촉히 젖어 있었습니다.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돌담길을 총총히 걸어 마치 장막과도 같았던
청와대 출입문을 처음으로 통과했던 그때의 설렘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서설(瑞雪)이 내렸습니다.
기대와 열망을 품은 많은 국민들께서 거리에 나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을 거쳐 청와대에 첫발을 들이는 순간
직원들은 앞서 30분을 본관 앞에서 그를 기다리며 추위에 몸을 떨었습니다.
너무 추웠지만, 어려웠던 격랑의 시간을 꿋꿋히 이겨내고 이곳에 도착한 ''장한'' 대통령을
큰 박수와 응원으로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갔는지요.
하루가 열흘 같았던, 열흘이 하루 같았던.. 삼백육십일하고도 닷새가 지났습니다.
청와대의 전등불은 단 하루도 꺼질날이 없었습니다.
취임 후 수개월간 새벽에 나와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에너지 절약이라는 ''핑계(?)''가 아니었다면, 직원들은 볕을 보지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만들어 해는 커녕 달도 안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도 청와대의 ''얼리버드''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많은 비판과 비난과 위기가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하냐, 왜 그렇게 하냐, 왜 저렇게 하냐...."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계경제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악재에 직면하며
한치도 예측 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경제강국이라는 미국, 일본, 유럽의 소위 잘나간다는 나라들도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강했습니다.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이겨내자''고 했습니다. ''어려우니, 이겨내자'' 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극복을 넘어 ''기회''를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1년간 대통령 주재회의 및 민생현장 방문이 총 702회에 달했고,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58차례의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이동 거리만 해도 119,083km에 이릅니다. 이는 지구를 세 바퀴나 돌수 있는 거리입니다.
청와대와 정부도 쉬지 않았습니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안으로는 경제위기 조기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밖으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미래준비를 치열하게 해나갔습니다.
이명박정부 100대 국정과제 950개 세부실천과제 중
2008년 완료 예정이었던 247개 과제중 224개를(91%)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핵심 국정아젠다로 꼽고 있는 규제개혁의 경우 1,249개 과제 중 1202개를 완료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한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가상승, 경기둔화로 여러분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져 가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 이웃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여러분들의 따가운 글들 모두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일쇼크를 능가하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세계적 금융위기는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나 노력, 은행과 기업의 몸부림으로도 막을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사사건건 막아서는 정치권의 반대도 정부가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게한 걸림돌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얼마전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는 ''국민들을 위해 제발 정쟁을 멈춰달라''며 의회에 호소하는 칼럼을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분명 평소와는 다른 비상시국입니다.
2009년은 모든것을 비상체제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도 밝혔지만, 견위수명의 자세로 부위정경 하겠습니다.
* 견위수명 [見危授命]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친다.
* 부위정경 [扶危定傾]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살려,
국정쇄신과 일자리 창출을 해내고, 민생을 촘촘히 챙기는 따뜻한 국정을 해나가겠습니다.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없는 개혁을 시행하고, 50년~100년을 준비하는 녹생성장을 일궈 나가겠습니다. 2009년은 반드시 국민들께 정부의 충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법률안 처리를 통해 정부의 개혁과제들이 시행될수 있는 법적인 토대를 구축하고
지난 해에 발표된 많은 계획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국민들께서 체감 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서민들의 가계를 안정시키고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삼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2009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탈출하는
위대한 국민의 신화를 만들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