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 수줍음 많은 대통령의 시낭송 이야기
- 대통령 이야기 2009-10-07
-
* 이 동영상은 10월 3일 KBS를 통해 방송된 내용을 KBS측에 양해를 받아 게재한 것으로
그 저작권이 KBS에 속해 있으며 본 블로그의 CCL은 적용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늘 많은 사람 많은 앞에,때로는 모든 국민 앞에 서기도 합니다만
사실 대통령은 의외로 수줍음이 많습니다.
한가위였던 지난 10월 3일 저녁,
대통령은 그런 수줍음을 무릅쓰고
KBS에 사랑나눔콘서트라는 좋은 자리에 초대를 받아
그 곳에 함께한 분들과 TV를 보는 국민들 앞에서 좋아하는 시 하나를 나누었습니다.
낭송 이명박 이라고 쓰여진 글을 읽으니 멋쩍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운율을 살려서 멋있게 읽어내려가려고 애썼습니다.
다 읽고 나니 괜히 더 쑥쓰러워 이내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인생의 어려움마저도 담담하게 사랑하며 살아가겠다는
가슴 벅차고도 아름다운 시 입니다.
이 시가 여러분의 가슴에도 같은 울림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