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 대통령 앞으로 보낸 ‘나라사랑’ 53만원
- 대통령 이야기 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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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앞으로 보낸 ‘나라사랑’ 53만원
“우리나라를 꼭 지켜주시고 부자나라로 만들어 주세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은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청와대에는 이 대통령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인천의 김병기(41), 김형태(40), 한 수(41)씨.
“나라와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가 형제, 동족으로 생각했던 북한소행으로 밝혀졌다는 뉴스와 어제 대통령님께서 발표하신 내용에 분하고 억울해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나라에 힘을 보태고 보답하기 위한 마음이 생겨서 작은 돈이나마 우리나라를 지키는데 사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53만원의 우편환을 동봉했습니다.
이 분들은 지체장애(2급)를 갖고 있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서 정부로부터 월 48만여원 정도의 지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편지도 자원봉사자가 대신 써 보낸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가슴 뭉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편지와 동봉된 우편환을 보면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어렵게 모으신 귀한 돈을 나라를 위해 성금으로 보내주신 그 정성에 깊이 감동했습니다”라며 “대통령이자 국군통수권자로서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마음깊이 새겼습니다”라고 답신을 보냈습니다.이 대통령의 편지와 조그마한 선물은 청와대 직원이 직접 찾아가 전달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것을 바랐던 것이 아닌데…”라면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되레 감사를 표해 더욱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 분들이 보내주신 성금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천안함 추모사업에 사용되도록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꼭 지켜주시고 부자나라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그들의 당부에 다시 한 번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나라사랑과 나눔실천을 생각합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