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대통령 “베트남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대통령 이야기 2010-07-20

베트남 신부 고(故) 탁 티 황 응옥(Thach Thi Hoang Ngoc) 양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제도 정비에 나서겠습니다.

 

 

 <베트남 신부 피살 사건에 조의를 표하는 유명환 외교부장관 (출처: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본적으로 국제결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받은 뒤 응옥 양의 부모를 직접 위로하려 했지만 이미 출국한 상황이라 만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대통령은 그 마음을 표하고자 박석환 주베트남 대사에게 응옥 양의 부모 등 유가족을 방문해 대통령의 조의와 위로성금을 전달하도록 했고, 이에 박 대사는 오늘 껀터(Can Tho)시를 찾아 대통령의 뜻을 전했습니다.

 

“유족들과 베트남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관계부처를 통해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대처하라”는 대통령의 주문도 함께 유가족에게 전달됐습니다.

 

한편 박 대사는 껀터시 여성연맹회장을 만나 대통령의 지시로 유가족을 방문하게 됐음을 밝히고 대통령의 마음을 대신 전했습니다.


여성연맹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으로 조의를 표하고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강구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대통령이 이 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현지 주재 한국대사를 통해 유가족을 방문하고 조의를 표시하는 것을 보면서 국가원수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진정으로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또 껀터시 지방정부 외교처장은 “한국의 대통령까지 베트남 신부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사의를 표한 뒤 “하노이 외교부에도 잘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우리 정부는 ‘엉터리’ 국제결혼으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제도 정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 양국간 우호관계를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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