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 “믿음직스러움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 왔다”… 외신기자가 전한 감동
- 대통령 이야기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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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방문해 우연히 대통령을 만난 어린이는 소중한 추억으로, 시장통에서 마주한 아주머니는 그간의 고생을 털어내는 위안의 손길로, 젊은이들은 유쾌한 하이파이브로…. 대통령과의 악수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도쿄신문(東京新聞) 시로우치 야스노부(城内康伸) 기자는 20일자 신문에 ‘특파원 리포트 - 손바닥에 비춰지는 인생’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대통령과의 악수에서 느낀 감동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17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과는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도 “민주화 운동의 투사였던 경력으로부터 거친 손을 상상했었지만 실제로는 부드러운 손이었던 놀라움을 칼럼에 썼었다”고 합니다. “후임인 김대중, 노무현 양 대통령과도 악수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양 대통령 모두 역시 부드러운 감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네 번째로 악수한 한국의 대통령은 달랐다”는 것이 그의 느낌이었습니다. 시로우치 기자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미디어와 환담한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손은 뼈가 굵고 피부도 두터웠으며 68세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악력이었다”고 했습니다.
“극빈으로부터 몸을 일으켜 10대에는 김밥 등을 팔고 육체노동으로 대학 학비를 저금, 샐러리맨 시절에는 하루에 18시간을 일한 맹렬인생으로 믿음직스러움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 왔다”
시로우치 기자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나 최근 연이어 퇴임한 일본총리와의 악수에서도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몸에 익은 대통령은 외국정상과의 만남에서도 단지 의례적인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얼굴을 응시하며 손을 꽉 잡아 흔들어 친근감을 과시하고, 가벼운 포옹으로는 거리를 더욱 좁혀 나갑니다. 그 때마다 시로우치 기자가 느꼈던 ‘신뢰’가 함께 전해질 것입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