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야기(1483)
- ‘1박 4일’의 순방일정이 가능할까요?
- 대통령 이야기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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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4일’의 순방일정이 가능할까요?
- 9일부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 일정 ‘강행군’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을 공동주재하기 위해 오는 9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며, 곧 이어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뒤 11일 오전 귀국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방문에서의 대략적인 대통령 일정을 묶어 보고드리자면,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 공동주재 및 기조연설, 한.인니 정상회담, 말레이시아 동포간담회, 공식환영식, 한.말 정상회담 및 공동성명 발표, 한.말 경제인 환담, 원전 홍보관 시찰, 한.말 비즈니스 포럼 개막연설, 국왕주최 국빈만찬 등입니다.이번 순방이 ‘평소와 같은’ 빽빽한 일정과는 또 다른 압축된 일정인 까닭에 수행원이나 순방기자단은 벌써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동시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1박 4일의 해외 순방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 요코하마 APEC 정상회의 등 연속된 일정을 본 한 네티즌이 “철인경기 하느냐. 대통령의 건강을 잘 챙기도록 하라”며 참모들에게 애정어린 질책을 하신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실질적으로 8일 저녁부터 순방일정에 돌입하는 대통령은 9일 새벽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로 이동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대통령은 호텔 체크인도 하지 않은 채 정해진 일정만 수행한 뒤 말레이시아로 향하게 됩니다. 그래서 9일 단 하루만 온전한 ‘1박’을 기록하게 됩니다.
다음날인 10일 말레이시아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 대통령은 만찬행사를 마치자 마자 밤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 도착하는 시간은 11일 오전이 됩니다. 그래서 사실상 ‘1박 4일’ 순방이 가능해집니다.이처럼 숨가쁜 일정을 따르면서도 순방에 나서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두 국가와의 관계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측은 벌써 지난해부터 3차 포럼에는 우리 대통령이 공동주재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작년 6월 자신의 대통령선거 기간임에도 제주 한.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으며, 특히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메라피 화산폭발과 지진 등 자국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지막에 방한을 결정했습니다. 때문에 대통령이 순방을 취소할 경우에는 상대방에 결례가 될 것으로 판단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도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국가임에 틀림없습니다.
또 말레이시아는 금년이 양국 수교 5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는 점에서 국빈방문으로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말레이시아는 자원개발, 방산협력 분야에서도 많은 잠재력을 갖춘 국가이기도 합니다.반드시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와 이들 두 국가와의 관계 중요성을 따져 짧은 일정으로라도 다녀오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여러 현안을 감안하다보니 사실상의 ‘1박 4일’ 해외 순방일정이 탄생했습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