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럭 낙가자 UNCCD 사무총장님과 특별한 만남
- 어린이기자마당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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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 나라가 서로 협력하여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고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 10차 총회가 오는 10월 10일 경남 창원에성 열립니다. 이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럭 낙가자 사무총장을 푸른누리 기자가 만나보았습니다.-푸른누리편집진-
지난 3월 3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럭 낙가자 UNCCD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총장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오는 10월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릴 제 10차 UNCCD총회 준비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 중었는데, 월간 <과학소년> 주선, 초등학생 대표로 뽑혀 인터뷰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직접 럭 낙가자 사무총장님을 만나 인터뷰할 수 있어 매우 기쁘기도 했지만, 조금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럭 낙가자 사무총장님은 환한 웃음으로 긴장을 풀어주었고, 저는 그 덕분에 제가 궁금해하던 문제들에 관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UNCCD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UN 산하기구로 기후 변화 협약, 생물다양성 협약과 더불어 UN의 3대 환경 협약 중 하나입니다. 사무국은 독일 본에 위치하며, 회원국은 현재 194개국 입니다. UNCCD는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세계 각 나라가 서로 협력하여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고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올 해 10월 UNCCD 제 10차 총회(산림청, 경상남도, UNCCD사무국 주관) 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 창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손현우 기자: UNCCD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의 가입국들이 서로 어떻게 도움을 주며 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럭 낙가자 사무총장님: UNCCD 참가국들은 글로벌 파트너쉽을 가지고, 서로 도움을 주며 일을 합니다. UNCCD 참가국은 사막화 피해국과 비피해국으로 크게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집니다. 사막화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은 비피해국들은 대부분 선진국인 반면, 사막화 피해국들은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비피해국들은 사막화 피해국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거나 기술적 지원을 하여 돕고 있습니다.
손현우 기자: 사막화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요?럭 낙가자 사무총장님: 사막화의 주요 원인은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사람들의 잘못된 토지 사용’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몽골에는 양모를 생산하여 이윤을 남기는 큰 회사들이 있습니다. 양들은 어마어마한 양의 풀을 뜯어 먹고 자라는 데, 양들의 수는 1950년대와 비교하여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들은 잘못된 생산 방법으로 토양을 황폐화하게 하고, 더 이상 풀이 자라지 못하게 되면 다른 땅을 찾아 이전하면서 사막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잘못된 토지 사용으로 인하여 사막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후변화 또한 사막화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우리 스스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현우 기자: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 등을 위하여 저와 같은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럭 낙가자 사무총장님 : 우리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그 것을 보고 교훈을 얻고 Role model로 삼아 같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종이의 원료는 나무입니다. 종이를 아껴쓰는 작은 행동 하나가 사막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예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세요.
손현우 기자 : 저는 U.N.에 근무하며 세계를 위하여 이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UNCCD 사무총장님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어린이들을 위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럭 낙가자 사무총장님 : 주변에서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우연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건축가로서 건축회사를 경영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환경지키기 운동을 해왔습니다. 어느 날, 베닌의 환경부 장관직을 제의 받았으나, 건축가로서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나 고심 끝에 환경부 장관을 하게 되었고, 장관을 하면서 사막화를 막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환경부 장관으로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예기치 못하게 UNCCD 사무총장까지 되었습니다. 우연하게 얻는 결과는 없으니, 어떤 일을 하든 열심히 하고, 자기의 의지와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럭 낙가사 사무총장님은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며, UNCCD 배지를 직접 달아 주셨습니다.
지구의 사막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사막 중 복원할 수 있는 땅은 전체 사막의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사막화 시계는 점점 빨리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뿐인 지구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럭 낙가자 사무총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스스로 자원을 아껴쓰고 자연을 사랑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종이 아껴쓰기, 재생종이 사용하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복궁에서 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유산해설사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이 캠페인을 하려고 합니다. 긴 시간을 내어 사막화의 심각성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신 럭 낙가자 UNCCD 사무총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사진출처 : 월간 <과학소년 >
손현우 기자 (경복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