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주한 몽골 대사님을 만나다
어린이기자마당 2011-04-30
어린이 기자가 직접 몽골 대사관을 방문하여 게렐 주한 몽골 대사를 만났습니다. 몽골의 사막화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푸른누리편집진-
 

 

 

지난 4월 6일 수요일 몽골 대사관을 방문하여 게렐 주한 몽골 대사님인을 만났습니다. 한국과 몽골은 1990년 3월 26일 수교하여 올해로 수교 22년째가 됩니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우리나라 창원에서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 10차 총회가 개최됩니다. 우리나라의 큰 행사를 치르기에 앞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의 상황을 여쭤보고 우리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몽골에 대하여 간락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몽골은 중앙아시아 고원지대 북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수도는 울란바토르이고, 인구는 약 300만 명이며, 언어는 몽골어를 사용합니다. 노동 인구의 25%는 농목축업에 종사하는 전통적인 목축, 유목 국가인데 20세기에 들어와 현대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몽골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원 지대이므로 기후변화가 심하고 건조한 지역입니다. 몽골의 고비지역은 사하라사막 다음으로 넓게 펼쳐진 사막성 지역이며 사막화가 계속 진행중입니다.

 


기자: 몽골의 사막화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고 싶습니다. 어떤 이유들이 몽골의 사막화를 더욱 빠르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게렐 주한 몽골 대사님 : 몽골의 기후는 여름에는 45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덥고,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지역이 있을 정도로 기온차가 심하다. 비교적 우기가 짧아서 강수량이 적고,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맑은 날이 계속되므로 사막화가 진행된다. 바람의 방향이 몽골에서 한국 쪽으로 불기 때문에 한국쪽으로 황사가 오게 된다.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 한국의 단체들이 몽골에 나무심기행사 등을 통하여 사막화방지에 힘쓰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활동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게렐 주한 몽골대사님 : 한국의 봉사단체들이 몽골에 나무심기 행사를 하여 사막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신입사원들을 해마다 몽골에 보내 나무심기 행사를 하고 있으며, 청소년단체들도 몽골 어린이와 함께 나무심고 가꾸기를 하는데 양국의 청소년들이 같이 나무심기 행사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 몽골의 산업발달이 사막화에 영향을 주나요?

 

게렐 주한 몽골대사님 : 몽골은 전통적으로 목축 유목을 많이 하여 양, 말,소, 염소 등을 방목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최근 가축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인구는 300만 정도인데 가축의 수는 4100만이다. 기업형으로 가축을 방목하면서 가축들이 빠른 속도로 풀을 먹어치우기 때문에 사막화가 더 빨라 졌을 수 있다. 특히 고급직물인 캐시미어를 얻기 위해 염소를 기르는데, 염소는 식물의 뿌리까지 먹어치우기 때문에 염소를 키우는 곳은 다시 풀이 자라지 못한다. 반면, 양, 말, 소들은 땅 위에 있는 부분만 먹으므로 그 자리에서 풀이 다시 자라게 된다. 

 

기자: 저와 같은 청소년들에게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를 위하여 대사님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게렐 주한 몽골대사님 : 어렸을 때부터 사막화의 나쁜 점을 잘 이해하고, 방지하는 방법을 생각하여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사막화는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적인 문제이다. 누구 하나가 잘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님의 저탄소 녹색성장은 좋은 예이다. 목표를 정해놓고, 좋은 뜻을 모아 활동을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매우 바쁘신 일정 중에 우리 어린이들을 위하여 긴 시간을 내어 사막화의 심각성에 대하여 인터뷰 해주신 게렐 주한 몽골 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게렐 주한 몽골 대사님을 인터뷰하고 느낀 점은 우리가 사막화방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사막화 시계는 점점 빨리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뿐인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여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불편을 참고, 자원을 아껴쓰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지구는 해맑게 웃어 줄 것입니다.
 

 


손현우 기자 (경복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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