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과 쟁점은(1483)

갑작스런 사고로 막막할 땐 ‘희망길잡이넷’
핵심과 쟁점은 2010-03-17

 

소망이 엄마(36)는 불의의 화재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함께 생계가 막막하게 되었다. 소망이 엄마는 여기저기 일할 곳을 알아보았지만 그동안 살림만 해왔던 터라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다.

어린 소망이를 보며 눈물을 참고 인터넷에서 일자리 정보를 찾던 중 ‘긴급 생계급여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터넷 상담을 통해 구청 담당자 전화번호를 안내받고 담당자를 찾아간 소망이 엄마는 긴급 생계급여 서비스를 받고 막막했던 삶에 한 줄기 빛을 찾을 수 있었다.

긴급 생계급여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을 선지원, 후처리함으로써 생계형 사고, 가정해체, 만성적 빈곤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고 보조형 서비스다. 
 

소망이네처럼 화재 등으로 거주하는 주택에서 생활하기 곤란하게 된 때, 주 소득자의 사망이나 가출 구금 등으로 소득이 없거나 중대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때, 가구 구성원으로부터 방임 유기 학대를 당했을 때, 가정 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했을 때, 이혼으로 소득을 상실했을 때, 휴폐업으로 가구 구성원의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생계비 외에도 주거, 의료, 복지시설 이용 지원과 함께 연료비, 전기요금, 장제비, 해산비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정부는 민생안정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 각 부처별, 기관별로 어떤 민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찾기 힘들어 위기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민들이 정부 부처의 민생안정 지원 서비스를 한눈에 알 수 있고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민생 지원 서비스 정보포털 ‘희망길잡이넷’을 열었다.

희망길잡이넷에서는 정부 10개 부처, 4개 청, 6개 기관에서 시행하는 청년 노인 저소득층의 취업 지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활안정과 창업 지원, 실직자의 생활과 재취업 지원, 저소득층과 위기가구의 생활 지원, 보육과 학자금 지원, 주거 지원 등 6개 분야 96가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희망길잡이넷은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일반 포털과 달리 민생안정 지원 서비스 정보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일목요연하게 배치했다. 민생안정 지원사업 목록을 검색하면 관련 서식, Q&A, 상담자료, 관련 링크 등 자세한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민생안정 지원 서비스에 ‘신호등’ 표시를 하여 진행되고 있는 서비스와 종료된 서비스 등 서비스별로 진행 정보를 알려줘 이용자가 종료된 서비스를 받기 위해 기울이는 수고를 덜고, 현재 진행되는 지원 서비스를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온라인 상담실에서는 각종 궁금증에 대해 전문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긴급전화인 기존 보건복지콜센터 129번 상담과 함께 온라인 상담 역시 가능해진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앞으로 연령, 소득, 직업 등 이용자의 상황을 입력하면 통합 정보를 분석해 해당되는 서비스를 찾아주는 ‘맞춤 정보 검색’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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