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과 쟁점은(1483)
- 취임6개월, 국민의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 핵심과 쟁점은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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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 아나운서 "섬기는 정부를 표방했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한 국민들도 많을것"
장상옥(공기업직원) "청계천도 만들고 잘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국민기대에 못미치는듯"
유창선 평론가 "경제선방 자화자찬.., 정부의 정책혼선과 실패는 민심이반 불러내"
김윤미(물류회사) "실제로 다가오는 경제살리기 정책없다, IMF 오는거 아닌가?"
이숙이(시사인기자) "환율정책 공감안돼.., 경제수장을 신뢰 할 수 없어.. 교체해야"
이동필(인천) "전기, 가스비, 교육, 주거, 통신비 상승 불안해. 실질적인 서민대책 원해"
엄길청 교수 "버는대로 써도 모자란 국민 많다. 생계난 직접지원 대책 있는가?"
최윤희 (졸업생) "부동산 규제완화로 재건축, 재개발이 활성화 되면 집마련 더 어려워"
이원일 (직장인) "고용불안으로 내수침체.., 기업 프렌드리 정책으로 비정규직 힘들어"
임준호 (중소기업) "중소기업 경영지도와 운영자금이 필요, 지금은 대기업 위주인듯"
농부의딸 "농촌 국제결혼 늘어나 2세 교육문제 심각, 못사는 농촌에 대한 대책있나"
이은혜(대학생) "고금리 학자금 대출로 학교 졸업전에 1000만원 빚진다. 생활고 힘들어"
고봉환 (공기업노조) "공기업 선진화 의견수렴과 철저한 경영진단 통해 이뤄져야"
현종아빠 "대입3단계,자사고,특목고,국제중 등 공교육강화 정책으로 사교육이 더 활개"
임현아 (대학생) "결국 쇠고기 수입됐지만 지금도 꺼려진다, 인식변화 대처방안은"
성지현 (대학생) "광우병대책위·네티즌탄압 등 강제력으로 소통하면 다시 촛불 들것"
박기태 (반크) "국제사회에 다케시마 표기 급증하고 있다. 바로 잡을 정부 대책있는가?"
남궁산 (실향민) "금강산 총기사건으로 남북관계 경색. 상봉도 없고 생사확인 조차 불가"
엄길청 교수 "지자체의 분권강화 요구가 많고 정치권 논란있는 해정구역 개편안 해결방안"
이숙이 (시사인기자) "대선당시 측근들 초청 만찬정치로 국민통합 이뤄지지 않는다"
이창덕 (인터넷) "국민연금 적용범위 좁고 방만운영으로 기금고갈 대책 뭔가"
김명석 (인터넷) "실용외교 내세웠지만 시장개방, 일본과 갈등, 북한과의 갈등만 생겨"
미니홈피 일촌평이 아닙니다.
토론 게시판 ''댓글''도 아닙니다.
9월 9일 방송국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들 입니다.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의 눈을 보며, 귀에 대고 직접 쏟아 낸 쓴소리입니다.
대한민국 수장으로서 듣기 아픈 소리들입니다. 하지만 들어야 하는 귀한 ''국민의 말씀''입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지난 십수년간 단 한번도 명절 경기가 좋았다는 소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희망을 품고 기대를 안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지만,
2008년 명절도 역시 ''포근하지 못한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9월 위기설이다. 고용불안이다. 내수침체다. 집마련은 여전히 어렵고, 학생들은 공부보다 취업과 생계가 문제며, 명절마다 그리운 고향을 보며 눈물 흘리는 실향민, 넉넉한 명절 보너스를 못줘 마음아픈 중소기업 사장님들, 가스비 전기세가 부담되는 주부들...
이것이 2008년 9월 9일.
한가위를 앞둔 대한민국 현주소입니다.
대통령이 잠못 이루는 이유입니다.
대통령과의 대화를 앞두고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또 대통령은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을까요?
어지러운 국정상황만큼 머리속이 복잡해졌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꼬인 난맥을 풀어 경제를 살리길 원하고, 대통령은 ''국민성공시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분명 대한민국이 잘 되길 바라는 점에서 국민과 대통령의 생각은 일치하는 것이죠.
방송국에 들어선 대통령은 패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대통령의 표정은 의외로 밝아 보였습니다. 빨간색 넥타이에서는 자신감이 풍겼습니다. 대통령의 손을 잡는 패널들의 모습에선 어색함과 반가움, 긴장감이 엇갈렸습니다.
패널들과 인사를 마친 대통령은 간단한 마이크 테스트와 의자높이 조절, 카메라 테스트등을 마친후 잠시 휴식을 가졌습니다. 패널들은 각자가 준비해온 질문들을 다듬으며 ''대통령과의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사전에 질문이 모두 예정된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으신데, 개략적인 의제는 설정이 되었지만 질문은 패널 각자가 준비했습니다. 물론 질문분야가 정해졌기에 다양한 예상 답변을 준비했습니다만 실전에서 어떤 돌발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것이죠.
관련포스트 :
유창선님 블로그 http://yuchangseon.com/entry/대통령과의-대화에-다녀왔습니다
"한가지 오해가 있을 것같아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전문가 패널이 했던 질문은 사전에 조율된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6개월 평가, 독도문제, 촛불시위 하는 식으로 큰 영역은 미리 정했지만, 질문의 내용은 청와대는 물론이고 제작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제가 시작하자마자 추가질문에서 "정부의 6개월 평가가 너무 자화자찬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며 정부를 비판하고 지난 6개월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를 묻자, 이 대통령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님 패널참가 후기 中
"대통령님 잘하고 있나요?"
10시가 되자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은아 아나운서는 오프닝멘트로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한 국민들이 많을 것입니다"라는 말로
대통령을 맞이 했습니다.
토론에 앞서 대통령은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워야할 명절인데 경기가 좋지 않아 한숨을 내쉬는 시장의 하소연을 잘 듣고 있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극복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것이다"라는 요지의 모두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솔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패널들의 질문에는 답답한 정국에 대한 불만의 소리들로 가득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떤 패널분의 질문도 쉬운것이 없었습니다. 질문들을 종합해 본다면 "대통령이 잘 해줄것을 기대했는데, 지금 왜 이렇습니까? 대한민국 위기 아닌가요? 대처방안이 있나요? 잘 할수 있나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지켜보셔서 토론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아실것입니다.
"취임 6개월 평가, 국민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패널들의 질문에 응한 대통령의 대답입니다.
대통령은 현 정국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런것이 너무 잘하려고 서두르다 보니 생긴 문제들이었음에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를 살리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100분은 짧았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사가 저마다 다른만큼 각계 각층의 의제들을 다뤄야 했고, 첨예한 정치적 쟁점이나 쉽게 답할수 없는 소모적 논쟁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속 시원하지 못한'', ''아쉬운'' 분들도 많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국정과제에 대해 대통령의 원론적인 생각들은 모두 짚은것이라 생각 됩니다.
저는 이번 방송이 심도있는 토론은 되지 못했지만, 대통령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이정표를 그리고 있는지를 파악해 볼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각론(各論)을 다루진 못했지만 ''선진 대한민국 개론(槪論)''은 모두 살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각론은 앞으로 정부와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접하게 될 것입니다. 청와대 블로그나 정부의 블로그등도 ''각론''을 다루는 주요한 창구가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밝힌 이정표를 한번 그려 볼까요?
1. 국민소통강화방안 :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끊임없이 소통할것임
2. 공기업 선진화 원칙 : 세계적인 공기업 경쟁력위해 선진화(경영효율화, 통폐합, 민영화) 할것
3. 남북관계 대책 : 인도적인 식량지원 지속할것, 인내심갖고 원칙을 준수하며 대화진행
4. 독도대응방안 : 독도은 명백한 대한민국 땅으로 분쟁대상 될수 없음. 장기적인 전략적 대응
5. 비정규직대책 : 고용 불안정·처우 개선 위한 다양한 지원책추진, 기업 세제 혜택등으로 정규직 전환
6. 농어촌 활성화 : 생산뿐이 아니라 가공, 서비스를 동시에 하는 농어촌 만들것. 농기계 임대지원 등
7. 중소기업 활성화 : 자생력·국제경쟁력 확보위한 규제완화와 제도적지원, 대기업과 상생필요
8. 부동산·주택문제 : 규제와 과세 아닌 복지차원에서 서민주택마련, 서민·신혼부부에게 우선 보급
9. 감세정책 : 감세통한 소비 및 투자 진작, 경제 활성화로 성장능력 제고
10. 학자금 고금리 : 기초생활 수급자 100% 무상지원, 차상위자 무이자, 그외 4%대로 유지 목표
11. 교육정책 : 자율화 및 다양화를 원칙으로 학교간 선의의 경쟁 통한 공교육 강화 사교육 부담 감소
12. 국민연금 : 기금 운용체계를 개편해 정부간섭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운용 기반 마련할것
13. 촛불시위 : 합법적인 목소리 누구나 낼수 있음. 평화집회는 언제나 보장, 불법은 엄정 대처
14. 녹생성장 : 친환경기술, 에너지 개발로 지속적 성장 발판 마련
15. 경제위기 : 경제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합심통한 적극적 극복 필요, 내년이후 긍정적 변화 올것
16. 종교편향 : 종교문제로 인한 논란에 유감, 공직자 종교편향 논란 재발 방지 위해 제도 개선
이번 대화에서 대통령은 웃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대한민국호(號)를 이끄는 선장이 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것이 좋다고 판단해서일 것입니다. 대통령의 웃음처럼 대한민국은 좀더 희망을 갖고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힘들다 힘들다''하고 ''안된다 안된다''며 무기력 해있으면 해결 되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들이 세계 7강의 기적을 이뤄 낸것은 많은 사연과 아픔 가운데서도 희망을 가지고 극복해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경제여건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대한민국호는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이 말한 7대강국으로 가는 길에 아직 안개는 많아 보입니다만, 이럴때일수록 지혜를 모아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개속에 헤매며 허둥대다보면 계속 제자리거나 알수 없는 길로 가게 되겠지요.
8월을 뜨겁게 달구던 9월 위기설은 외국인들의 재투자로 ''사실무근''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위기와 불신으로 두려워하는 동안에도 세계는 대한민국 발전에 확신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50년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작은 문제에 얽매여 한숨만 쉬고 있는 동안 이웃나라는 저멀리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몫입니다. 우리 경제에 보다 자신감을 갖고, 대통령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에 기대를 걸어주십시요.
국민의 소리 듣겠습니다. 아는 이야기도 듣고 또 듣겠습니다.
방송으로 하지 못한 질문들 끊임없이 들려주십시요. 청와대도 정부도 생각하는 바를 꾸준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류 선진국가는 대통령만의 비전이 아닐것입니다.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