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지구의 주인은 우리
- 어린이기자마당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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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구의 주인이 되어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자는 어린이 기자의 당찬 주장을 통해 지구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푸른누리편집진-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구가 뜨거워진다. 빙하가 녹고 있다. 해수면이 높아진다.” 이러한 말들에 우린 어느 정도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까요?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우리에게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집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지구가 처한 위기에 대처하며 지구의 푸른 빛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듯이 지구온난화는 인류와 지구에게 닥친 사상 최대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에서 계속 맴돌면서 온실효과로 지구전체가 더워지고 있고,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이상 기온이 우리 생활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TV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에 사는 여러 동물들이 죽어가며 생태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얼음왕국의 황제 북극곰들은 바다표범을 사냥하여 먹이를 구해야 하는데 바다표범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닷물이 얼면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오는 바다표범들이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얼지 않게 되자 위로 올라올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북극곰들은 먹이가 없자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들어와 쓰레기를 뒤지고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위협을 느낀 사람들은 총을 겨누고 북극곰은 총에 맞아 죽거나 굶주림에 죽어갑니다. 북극곰만이 지구온난화의 피해자는 아니었습니다. 북극의 바다코끼리와 순록들을 사냥하여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 ‘이누이트족’들의 생계도 힘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북극에서는 지구온난화가 현실로 다가와 있는 반면, 직접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먼 미래로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투발루’, ‘키리바시’, 그리고 환상의 휴양지 ‘몰디브’의 섬들은 매년마다 해수면이 몇cm씩 높아져서 나라가 지도에서 없어질 초비상 사태에 처해있고 투발루의 부총리는 여수엑스포 국제 심포지엄에서 “나라를 살려 달라”라고 호소하며 긴급함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섬나라들이 침몰될 위기를 느끼게 되자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192개국 총 1만5000여명의 대표들이 참여한 ‘기후변화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의 목적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온실효과를 나타내는 이산화탄소 같은 6종류의 감축대상 가스의 배출감소 목표를 지정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을 마련하고 두번째는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배출을 언제까지, 얼마나 줄일지를 결정하고 국가별 감축 목표치를 논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후변화 대책회의의 목적은 지구를 구하고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꼭 필요한 회의였습니다. 하지만 지구를 구하는 일에 한 발자국 나아가는 회의의 결과보다는 각 나라의 경제적인 이득을 생각하는 회의가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선진국들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2050년까지 지금의 탄소배출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이 탄소배출의 주요 국가들이라면서 자기 나라의 탄소배출 감소 목표를 줄여줄 것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탄소배출권 1, 2위를 두고 서로 다투는 상황으로 서로 대립하다보니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회의였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나라와 나라의 상황이지만 우리가 느껴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각 나라의 정부는 지구보다는 자국의 이득을 생각하고 환경 보호는 그 다음으로 미뤄둔 것 같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를 구할 방법을 알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나’부터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컴퓨터 모니터 절전모드로 설정해 놓기
불필요한 곳의 전등 끄기
습관적으로 TV 켜놓지 않기
물을 받아서 세수하기
설거지 할 때 물을 받아서 하기
세제사용 줄이기
헤어 스프레이 사용 줄이기
모기퇴치용 스프레이 대신 모기향 사용하기
자동차 사용 줄이고 자전거 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북극의 많은 동물들과 이누이트족, 가라앉는 섬나라들, 그 밖의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곧 우리에게 닥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할 때입니다. 생각이 바탕이 되어 두 팔 걷고 실천할 때 지구는 다시 푸른 빛을 되찾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선물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요? 지구온난화가 더 심각해지거나 지구온난화의 피해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살아가기 힘든 지구라고 고백할 때는 이미 되돌리기 늦은 때일 것입니다. 우리가 아끼고, 가꾸어주는 보살핌을 기다리고 있는 지구를 위해 주인답게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최희 기자 (안산양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