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세계를 향한 뽀로로의 힘찬 비상!
어린이기자마당 2012-02-20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뽀통령!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푸른누리 기자들이 뽀로로 제작사인 (주)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가 그 탄생 배경과 인기 비결을 취재해보았습니다. - 푸른누리편집진-
 

세계를 향한 뽀로로의 힘찬 비상!

지난 2월9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우리나라를 넘어 이제는 세계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는 뽀로로를 제작한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를 방문했다. 이날 기자들은 제작자를 만나 인터뷰하고, 뽀로로 및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만드는 모습을 취재하기로 했다.

기자들은 먼저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영상을 보았다. 영상에는 EBS에서 현재 방영하고 있는 ‘치로와 친구들’, ‘꼬마버스 타요’, ‘뽀롱뽀롱 뽀로로’와 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캐릭터뿐 아니라 우리가 조금 더 어렸을 적에 방영이 되었다는 ‘제트 레인저’와 같은 애니메이션도 소개되었다.

기자들은 귀여운 캐릭터와 즐거운 노래가 어우러진, 유아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매이션들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영상을 보는 중간 중간에 함께 있던 관계자분이 여러 캐릭터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특히, ‘꼬마 버스 타요’가 서울시와 아이코닉스가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타요의 버스 번호가 서울시 다산 콜센터 번호 ‘120’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의 기획자인 최종일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뽀로로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던 기자들은 여러 가지 질문을 했는데, 대표님은 모든 질문에 차근하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나는 "뽀로로와 친구들 중에 어떤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라고 질문을 했는데, 대표님은 "기획자로서 뽀로로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하나하나 다 소중하고 예뻐 보인다."라고 답했다.

또, 한 기자는 "뽀로로를 북한과 함께 만들고 있다, 라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다. 그 질문에 대해 대표님은 "원래 뽀로로를 만들기 시작할 때,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북한에서 수입하고 있다가 북한의 한 회사가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고 요청을 해 와서 같이 뽀로로를 제작하게 되었다"라며 "뽀롱뽀롱 뽀로로 1탄이 52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의 일부는 북한에서 제작한 것이다"라고 알려주었다.

대표님은 뽀로로의 배경과 캐릭터를 구성하게 된 이야기도 들려주었는데, 뽀로로의 이야기가 남극에서 펼쳐지는 이유를 알려주었다. "해외수출을 하려면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어느 한 인종의 사람보다 동물을 선택하자고 했다. 또 배경도 기왕이면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 사람이 살 수 없는, 동물만이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하자, 라는 생각에 추운 극지방을 배경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뽀로로와 뽀로로의 친구들이 각각의 동물로 택해진 이유도 다 따로 있었는데, "이전에는 많이 없던, 극지방에서도 살 수 있는 동물로 고려해봤다"라며 "에디를 만들 때에, 추운 곳에서 살 수 있는 캐릭터를 생각해보다가 북극여우를 떠올리고는 스케치를 했는데, 아무리 봐도 여우보다는 개 같아서 그냥 여우라는 표시가 나게 사막여우로 결정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담 없이 편하고 재미있게 애니메이션을 봐준다면 기획자로서 너무나도 보람이 있다. 또, 뽀로로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살아가다보면 세상에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보다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보게 될 텐데, 뽀로로와 친구들처럼 서로 달라도 배려하며 살아가자."라고 했다. 게다가 ‘뽀롱뽀롱 뽀로로 4탄’은 이번 달 말에 세상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살짝 예고도 해주었다.

 


이어서, 인터뷰를 끝낸 푸른누리 기자단은 대표님의 안내에 따라 뽀로로 제작사를 둘러보게 되었다. 뽀로로 제작사는 기획과 제작, 두 개의 사무실로 나뉘어 있었다. 우리는 먼저 기획 쪽을 구경했는데, 조용한 사무실에서 여러 분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기획 사무실에 있던 분들은 주로 대본 작성, 광고 문구 배치 등 글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뽀로로 4탄의 6화 대본 작업을 하고 있던 분이 기억에 남는다.

사무실 벽면에는 뽀로로와 여러 캐릭터에 관련된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곳에는 수출을 위한 뽀로로의 외국어 버전 책도 있어 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획 사무실 구경이 끝난 뒤, 기자들은 대표님과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는데, 대표님이 앉은 촬영 장소의 의자마저도 뽀로로가 그려져 있어 기억에 남는다.
 

 


촬영이 끝난 뒤, 기자단은 대표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제작 사무실로 향했다. 제작 사무실은 말 그대로 만들어진 대본과 콘티를 가지고 영상, 홍보를 위한 광고 등을 만드는 곳이었다. 구경을 하던 기자들은 모두 작업자들에게 말을 걸기가 어색해 한동안 가만히 있었으나, 금세 자신감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작업자들은 모두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는데, 대부분 뽀로로 영상의 구도와 행동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가 질문했던 작업자는 ‘꼬마 버스 타요’의 광고 영상을 만들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신기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 편의 영상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저절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나중에 애니메이션을 볼 때에는 여러 분들의 수고를 생각해야겠다.

뽀로로 제작사 탐방이 모두 끝난 뒤 기자들은 모두 해산했지만, 각자의 마음속에는 탐방과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점, 느낀 점 등이 남아 있었다. 나도 이번 취재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소중함을 느꼈다. 우리나라 대표 캐릭터, 뽀로로가 더욱 더 성장하여 전 세계로 쭉쭉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또, 미키마우스와 같이 오랫동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귀염둥이 펭귄 뽀로로, 파이팅!
 
   이상희 기자 (서울영신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