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호랑이보다 무서운 맛있는 곶감
어린이기자마당 2011-01-05

 

곶감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사과의 10배이상 들어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곶감으로 가장 유명한 곳! 바로 상주인데요, 올해도 맛좋은 곶감이 주황빛 예쁜 연등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상주를 더욱 아름답게 빛내주고 있답니다.곶감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그 결실까지 기사 안에 담아보았습니다.-푸른누리편집진-
 

호호 입김을 불어 손을 녹입니다. 겨울이 다가온 것입니다. 상주에 가면 곶감 덕장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겨울에 예쁜 단풍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곶감 생산량 중 60%가 상주에서 만들어질 만큼 ‘상주’하면 ‘곶감’이 떠오릅니다. 열매가 풍성한 가을, 경북 상주에는 가로수에도, 동네 골목에도, 집집마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상주는 아주 바빠지는데 감나무에서 감을 따 곶감 만들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최상의 품질, 상주 명품 곶감을 만들려면 50여일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도시 사람들이 흔히 볼 수 없는 곶감 만들기에 진풍경들이 있습니다. 감이 열리는 계절, 가을부터 시작되는 곶감 만들기를 소개합니다.

 


　

1. 감나무에 동그란 열매들이 빨갛게 무르익어 갈 때쯤, 곶감의 고향 상주에서는 감 따기가 한창입니다. 곶감을 만들 때에는 특정한 모양을 가진 감을 이용하는데 ‘둥시’라는 감입니다. 둥시는 둥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 감나무에서 감을 다 따면 감들의 꼭지를 땁니다. 옛날에는 모두 수작업으로 했던 일이지만 대량생산을 위해 지금은 기계가 대신 합니다.
　
3. 꼭지를 따낸 감은 기계에 감을 물리면 순식간에 감 껍질이 깎아집니다. 깍아낸 껍질은 사료로 쓰이기도 하고 거름은 물론 식초를 만들 때 쓰기도 한답니다.
　
4. 껍질이 깎인 감을 인공 꼭지에 물려 곶감 말리는 틀에 끼우는데 감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루어야 합니다.
　
5. 가장 중요한 작업은 감을 말리는 작업입니다. 이 감들을 덕장에 거는데 한 줄에 수십 개를 매달고 말리게 됩니다. 이 곶감들이 마르기 시작하면 표면에 하얀 분이 서리는데 이 분은 포도당과 과당이 나오는 것입니다. 곶감은 더 오래 말릴수록 단맛이 농축되고 떫은 맛은 날아간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 분을 따로 모아 단맛을 내는 조미료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6. 50여일 동안 얼지 않게,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보살피면 상주의 명품 곶감이 완성됩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곶감이지만 상주 덕장에서 직접 본 곶감은 입으로 맛을 보기 전 눈이 즐거워 꼭 동화책 속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주황빛 감들이 마치 예쁜 연등처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곶감은 영양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비타민A와 비타민C는 사과의 10배를 가지고 있고, ‘타닌’이라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설사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곶감 표면에 맺힌 하얀 분가루에는 기관지에 좋은 성분과 고혈압예방, 얼굴의 주근깨도 없애준다고 합니다. 감기예방에도 좋고 면역력에도 좋습니다. 좋은 곶감은 겉에 생긴 껍질이 얇고, 속은 조청 같이 연한 것을 고르면 된다고 합니다. 옛날 이야기 속에 호랑이 보다 무섭다는 곶감은 우는 아이가 울음을 멈출 만큼 맛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열매와 바람을 맞으며 기다리는 50여 일의 과정,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친 곶감이 완성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도 맛있고 영양 좋은 곶감 많이 드세요!

 

최희 기자 (안산양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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