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우리 가족이 함께 지켜나가는 약속
- 어린이기자마당 20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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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4월 25일 법의 날을 맞이하여, 푸른누리 기자들이 우리 가족, 친구들 간의 법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어떤 재미있는 법이 만들어는지, 실천 과정은 어떠했는지 푸른누리와 함께 떠나보아요! -푸른누리편집진-
우리 가족이 함께 지켜나가는 약속
우리 가족의 아침은 정말 분주합니다. 아빠께서는 자동차 열쇠나 회사 서류를 놓고 가실 때가 많았고, 저 또한 신발 주머니나 교과서를 제대로 챙기지 않아 허둥지둥 할 때가 많았습니다. 엄마께서도 여행때 물건을 잘 챙기지 않으셔서 문제를 겪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엄마께서는 항상 스마트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하십니다. 저도 가족들이 모였을 때 게임을 하여 혼났던 적이 한 두번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우리 가족 법안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첫번째로 스스로 물건 챙기기에 대한 법률안을 세웠습니다.제 1조 (목적) : 가족 구성원이 각자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소지품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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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제시
제 2조 (적용 범위) :1) 학교 및 회사에 필요한 물품 일체
2) 가정 안에서의 물품
제 3조 (방책) :1) 다음날에 필요한 물품에 대한 확인을 한 뒤 미리 챙겨놓는다.
2) 자주 잊는 경우, 책상 위나 냉장고에 메모지를 마련한 뒤 적어 놓는다.
3) 일주일에 한번 이상 잊어버리는 경우, 분리수거 당번을 맡는다.
4) 잊어버린 경우, 다른 사람에게 가져다 달라고 요청할 수 없다.
* 예외) 중요한 회의 서류나 시험, 수행평가 자료
또한, 저희 가족의 가장 큰 문제인 스마트폰 이용 제한에 대한 법률안을 세웠습니다.제 1조 (목적) : 가족의 시력 저하 및 성적 저하를 막고, 게임에 몰두하는 시간을 줄여 가족간의 대화와 교류를 중진하기 위한 방안 제시
제 2조 (적용범위) :1) 스마트 폰 게임
2) 스마트 폰 어플
3) SNS 서비스
제 3조 (방책) :1) 자동차나 버스 등 이동 수단에서는 스마트폰 게임을 30분 이상 하지 않는다.
2) 가족이나 친구의 모임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는다.
3) 학교나 학원 내에서는 스마트 폰을 끄고, 등하교나 하원 길에서는 통신수단으로만 사용한다.
4) 주말에 정해진 시간만 이용한다.
이제는 우리 가족이 만든 이 법률안을 지켜볼 시간입니다. 우선 저는 ‘스스로의 물건은 자기가 챙기기’라는 법을 지키기 위해 실천 방안을 세웠습니다. 학교 숙제를 빠짐없이 하기 위해 포스트잇에 해야 하는 숙제를 적어 학교 필통 위에 붙여 놓았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 용어 찾기(산업, 교통)’라고 쓰고 숙제를 했으면 그 위에 동그라미 표를 쳐 놓는 식으로 계속해서 체크해 나갔습니다. 열심히 한 숙제를 들고 가지 않으면 큰일이기 때문에 서랍장 위에 숙제공책 전용 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 학교 준비물과 교과서를 빠짐없이 챙기기 위해 주간학습안내를 책상 위 우드락에 꽂아 놓고 학교가기 전날 밤에 가방을 챙겨 놓았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학교 다니기가 든든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법은 잘 지켜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마트 폰 이용 제한’에 대한 법률안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주말만 되면 스마트 폰 앱을 자꾸 사용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시간 제한을 하더라도 30분이 마치 30초처럼 느껴졌습니다. 게임이 좀 재미있어 질 만하면 “지윤아, 이제 핸드폰 그만 해라”라고 하시고, 자동차 타고 가는 시간이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이 법률안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법률안을 정하다 보니 가족끼리 협동도 되고, 서로의 마음도 통했습니다.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빨리 실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득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이렇게 해결해 나가면 싸움도 없고 서로서로 협동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이지윤 기자 (오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