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아제르바이잔 사람들 한국문화에 흠뻑 젖은 날
- 어린이기자마당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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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나라''라는 별명을 지닌 중앙아시아의 석유국가, 아제르바이잔에도 청와대 어린이기자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지난 10월 6일 제1회 한국문화축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예상보다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하네요.-푸른누리편집진-
내가 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는 불의 나라라는 별명을 가진 중앙아시아의 석유국가이다. 나는 수도인 바쿠에서 살고 있는데 바쿠는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바람의 도시라고 불린다.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 분들은 많진 않지만 모두 다 서로 도우며 한 가족처럼 살아간다. 그런데 바쿠에서 이번 주에 특별한 행사가 처음 시작되었다.
2010년 10월 6일에 아제르바이잔 악티오른 에비(배우의 집)에서 제1회 한국 문화 축제가 열린 것이다. 한인회가 한국 문화 축제의 주최자가 되어 열었고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이 경연 대회에 참가했다. 나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이 나라 사람들을 사실 처음 만났기 때문에 너무나 신기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국 드라마, 가요 등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정말 놀라웠다..jpg)
한국문화축제는 1부와 2부로 이루어져 있었다. 1부 순서는 개천절을 맞아 대사관에서 초청한 국립 국악당의 공연이었고 가야금, 장구, 해금, 대금 등의 악기를 연주했다. 5곡을 연주했는데 그 중에 4곡은 한국 민요였고 1곡은 아제르바이잔 민요였다. 나는 뒷자리에 앉아있던 두명의 아제리 형들에게 국악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았다. 그 형들은 해금과 대금을 좋아했다. 이 나라의 캬만차라는 악기와 해금이 비슷하다고 알려주었다.
1부가 끝난 후에 휴식시간에는 행운권 추첨이 있었는데 상품은 케이크였다. 케이크를 나눠준 이유는 아마도 이 곳 아제르바이잔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실 때 케이크과 차를 잘 대접하는 좋은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부 순서는 정말 흥미로웠다. 이 나라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말로 공연을 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노바디, 어머나 등의 가요를 잘 부르는 분도 있었고 산타루치아를 잘 부르는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무대 뒤로 가서 인터뷰 해보니 참가자 중에는 바쿠 국립대학교와 바쿠 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 많았다. 마지막 시상식에서는 노바디를 부른 타키예바 니가르가 1등을 하였고 2등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 레제보바쉐흘라라는 학생이 되었다.
한국 문화 축제를 통해 아제르바이잔과 한인이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한인 문화 축제가 더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편도빈 기자 (캐스피안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