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우리집 앞 눈은 내가 치우기!
- 어린이기자마당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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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예쁘게 내리는 눈을 보면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그러나 다음날이 되면 여기서 꽈당! 저기서 꽈당! 엉덩방아를 찧기 바쁘지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 집 앞 눈을 직접 치워보아요. -푸른누리편집진-
부산지역 대부분의 주민은 산이 많아 비탈지고 경사진 곳에 살고 있다. 눈은 자주 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적은 양의 눈이라도 내리게 되면 꼼짝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2011년 12월 18일 일요일, 우리 동네 폭설 예방법과 시설물을 취재하고 제설 장비를 손수 만들어 보았다.
이제는 지자체마다 조례가 제정되어 눈이 쌓이면 내 집 앞은 내가 치워야 한다고 한다. 모든 가정이 제설장비를 갖추어 눈이 많이 쌓이기 전에 치워야 할 것 같다. 우리들은 눈이 내리면 기분이 좋아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어 즐겁지만, 우리가 다니는 도로와 골목길은 빨리 눈을 치우지 않으면 미끄러워져 사람들이 길을 다닐 때 위험하다. 실제로 눈이 내린 뒤 다니다가 미끄러져 다친 이웃도 있었는데, 치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계단이 많고 비탈진 우리 동네는 제설장비가 제대로 없어서 눈이 내리면 위험해진다. 지붕 위에 쌓인 눈과 집앞에 쌓인 눈은 바로바로 우리가 치워야 안전하다. 좁은 골목과 달리 큰 도로에서는 여기저기 모래함, 염화칼슘 등 관련 시설물이 잘 준비되어 있었는데, 도로 옆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서 눈이 내리면 바로 뿌려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작년 겨울에 눈이 내렸을 때에는 집에서 사용하던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전부여서 눈을 치우다 보면 금방 부서져 버렸었다. 이러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겨울은 제설장비를 제대로 갖추기로 하고 아빠와 눈 치우는 넉가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간단하게 설계도를 그리고 보호 장비를 준비한 뒤, 아빠와 함께 널빤지를 톱질하고 망치로 못질 하는 등 뚝딱뚝딱 제작해 보았다. 톱질과 못을 박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이런 도구로 눈을 치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가로 약 40Cm, 세로 30Cm의 큰 것과 가로 30Cm, 세로 25Cm 작은 것 두 개를 만들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멋져 보였다. 대문 밖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제설장비를 세워 두니, 혹시나 눈이 쌓이게 되어도 깨끗하게 치울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도 사라지고 뿌듯했다.
안전을 위해선 눈이 내리면 되도록 외출을 줄이고 미끄러운 눈길을 걸을 때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다녀야 하며 걸어가는 중에는 휴대전화 통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올 겨울, 내 집 앞 눈은 내가 직접 치워 주민들과 가족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조용우 기자 (부산감천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