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감사한 스승을 위한 일주일
어린이기자마당 2012-05-18
미국에도 한국처럼 스승의 날이 있을까요? 미국에서는 스승의 날 대신 선생님과 교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주간이 있다고 합니다. 역시 스승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은 만국공통이겠지요? 그럼 푸른누리 해외 기자의 특별한 일주일을 따라가 볼까요?  -푸른누리편집진-
 

감사한 스승을 위한 일주일

5월 첫 주, 내가 다니고 있는 오크힐스 초등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일주일 내내 열렸다. 이 주간을 ‘Teacher & Staff Appreciation Week’라고 부르는데 한 주 동안 선생님과 학교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주이다.


월요일은 ‘Mr. Magorium’s Marvelous Monday‘ 라는 타이틀로 선생님이 좋아하는 색깔의 옷을 입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은 Mr. Stroh 선생님이 좋아하는 녹색의 옷을 입고 왔다.


화요일에는 Tangled Tuesday’로 각자 웃기는 농담을 하나씩 가져오는 거였는데 사실 나는 미국식 농담을 잘 공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은 많이 웃었다.

수요일에는 ‘It’s a wonderful Wednesday‘라고 해서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 하나씩 가져 오는 건데 나는 동네 마트에서 애플컴퓨터에 쓰는 기프트 카드를 샀다. 최근에 우리 선생님은 아이패드를 새로 장만했기 때문에 내 카드가 유용하게 쓰일 거라 생각했다. 그 날 아이들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마시는 차, 양초, 목욕용품 등 여러 가지 선물들을 많이 가져왔다.

목요일은 ’101 Supplies bring in a classroom supply‘로 교실에서 필요한 다양한 문구들을 가져오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서 평상시에 잘 듣지 않아 날 고생시켰던 가위를 새로 사서 가져갔다.

 

 

마지막 금요일에는 ’Freaky Friday‘로 어른들 옷을 입고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다. 이 날은 룸맘 엄마가 여러 엄마들에게 조금씩 걷은 돈으로 우리 반 30명의 점심을 모두 준비하였다. 멕시칸 음식인 브리또와 퀘사디아를 준비 해 오셨는데 정말 맛있고 특이했다.


한국과는 달리 한 주 내내 뭔가 이벤트가 벌어지는 스승의 주간은 한국에서 하루만 갖는 스승의 날에 비해 준비할 것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하루 하루였다.

 

권민기 기자 (Oak Hills Elementary School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