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우리집에서는 꼭 필요한 커피찌꺼기!
- 어린이기자마당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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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사 후 남는 모든 국민의 골칫거리! 바로 음식물쓰레기입니다. 그런데 이 음식물쓰레 기로 맛있는 토마토를 재배할 수 있다는 사실! 말썽쟁이 음식물쓰레기의 놀라운 변신을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푸른누리편집진-
엄마는 날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편식을 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잘 먹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에서도 음식찌꺼기는 매일 매일 나옵니다. 먹을 때는 맛있게 먹지만 음식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서로 안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음식쓰레기를 버릴 때 심한 악취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댁에 가면 제 동생과 저는 서로 음식쓰레기를 버리려고 합니다. 할아버지 댁에서는 생선 가시는 마당에서 키우는 개에게 주고, 과일껍질은 소에게 주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동물에게 먹이를 주려고 합니다. 과일껍질이나 생선가시가 나오면 바로 짐승에게 먹이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아 좋습니다.
아파트에서는 음식찌꺼기를 아무리 바로 갖다 버려도 쓰레기통 뚜껑을 열면 냄새가 납니다. 가끔은 더러워서 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아파트에 사는 우리집에서 개나 소를 키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요즈음은 과학이 발달하여 음식찌꺼기를 비료로 만드는 가전도구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 필요한 물건 구매 순위에서 항상 밀려납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합니다. TV에서 가끔 음식찌꺼기로 비료를 만든다는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보았지만 친구들 중에 실제로 사용하는 집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첫째, 장을 볼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사지 않고 요리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재료만 사는 것입니다. 뉴스에서 보면 요리도 하기 전에 냉장고에서 시들어 버려지는 야채가 많다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둘째,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입니다. 유기농이 아닌 과일도 깨끗하게 씻어서 먹으면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과일껍질에 영양분이 많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지 않습니까? 셋째, 너무 많은 양을 요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인심이 너무 좋아서 항상 넉넉하게 요리를 해서 갑자기 손님이 와도 밥 숟가락만 놓으면 될 정도입니다.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결국 버리게 됩니다. 넷째, 가장 중요한 꼭 필요한 양 만큼 덜어서 먹기 입니다. 가정에서나 식당에서나 꼭 필요한 양만큼 개인접시에 덜어 먹으면 남은 음식은 버리지 않고 다음에 활용할 수 있으니 역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식당에서 김치를 큰 단지에 담아놓고 집게로 접시에 들어 먹는데 이 또한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 집에는 음식쓰레기를 줄이면서 베란다를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비법이 있습니다. 이 비법으로 토마토를 여름에 심어서 아직까지 베란다에서 토마토를 맛있게 따 먹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비법은 유일하게 엄마만 먹는 커피찌꺼기입니다. 커피를 내리고 난 뒤 나온 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며칠 동안 말린 다음 나쁜 성분이 날아가고 나면 화분 흙과 섞어 줍니다. 그러면 토질이 좋아져서 화초가 잘 자란다고 합니다. 이 커피찌꺼기 비료로 엄마는 주먹만한 화초를 제 동생 키만큼 키우고 계십니다.
이처럼 각 가정마다 할 수 있는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상황에 맞게 음식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기 바랍니다.
박주미 기자 (안양신기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