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한국소비자원, 현명한 소비생활의 길라잡이
어린이기자마당 2011-12-01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구입하기도 하고, 팔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 중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 사례 및 분쟁을 조정하는 곳, 한국소비자원으로 푸른누리 기자들이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푸른누리편집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국소비자원에 도착하니 파란색 모자를 쓴 푸른누리 기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11월 28일은 푸른누리 기자들의 한국소비자원 탐방이 있는 날이다.

 
우선 한국소비자원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보았다. 한국소비자원은 1987년 소비자 기본법에 의해서 국가에서 만들어진 시설 ‘한국소비자보호원’을 시작으로 소비자 시범학교, 소비자방송, 소비자시대 잡지 발간 등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기본법을 수행하며,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비자 분쟁조정위원회에 요청하기도 한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물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 정보를 T-gate에 제공한다.

 
여기에서 폭죽에 대한 설명이 기억에 남는데 만약 (폭죽이) 터지지 않았다면 속을 들여다 보지 말고 모래에 박거나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이유인 즉슨 “이거 왜 이러지?” 호기심에 구멍으로 얼굴을 대는 순간, 화상으로 연결되어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실험실로 갔다. 식품에 관한 것을 검사하는 곳으로 어린이 식품, 음료수 등 여러 식품의 성분을 검사한다. 일부 사탕에서는 어린이에게 사용 금지된 색소가 검출되었다. 화려한 색깔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성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또, 의류를 검사하는 곳으로 갔다. 어떤 옷은 여성들이 입는 옷인데, 수분을 뺏긴 상태에서 염화칼슘을 만나 딱딱하게 되어 이곳으로 보내졌고, 또 다른 옷은 재질이 플라스틱이고, 드라이클리닝을 해서는 안되는 옷인데 판매자가 드라이클리닝을 하라고 해서 원래 재질 상태로 돌아와 뻣뻣해 져서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식품미생물실에도 갔다. 이곳은 미생물을 키우는 곳으로 미생물 먹이가 많았다. 미생물 먹이는 약간 노랑색이고, 입자가 작아 꼭 분유 같았다. 이 먹이를 물에 타면 미생물들은 이것을 먹이로 삼는다. 이 실험실에서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를 키운 것이라고 곰팡이를 보여주셨다.

 
AV모니터실도 방문했다. 이곳에서 안테나에 따라 TV의 화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적외선 카메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적외선 카메라는 색상으로 그 물체의 온도를 알려주는 카메라다. 소음측정실도 갔는데 여기는 그 방 전체가 모두 다 스폰지로 이루어졌다. 이 스폰지는 소리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서 소리를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그런데 스폰지들이 평평하지 않고 튀어나왔다. 그 이유는 스폰지가 평평하면 소리가 그냥 나가는데, 튀어나와서 소리가 스폰지 사이 틈에 들어갔다가 스폰지가 거기에서 흡수하니까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흡수되어 더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취재한 곳은 소비자원 1층 로비에 있는 녹색생활체험관이다. 이곳은 일반 가정집과 똑같이 생겼고, 깔끔한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 같았다. 가전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 소비되는 대기전력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차단하는 에너지 저감기술로 대기전력 차단시스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복사기나 비디오가 전체 전력소비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플러그를 뽑는 작은 습관이야말로 녹색환경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친화적인 기술과 태양광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부족한 자원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소비자원이라고 하면 굉장히 큰 국가기관이고 나와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과자에 대한 가격 및 위치 정보까지 상세하게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어 있어 즐겨찾기에 등록해 자주 들어가 보는 습관을 기른다면, 같은 제품을 싸게 사고 나머지 돈으로 저축을 하거나 불우이웃 돕는데 쓸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현명한 소비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지난 4월부터 우리 지역의 가격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는점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필수품 80여 종에서 20종이 늘어난 100종(농축산물 10종, 가공식품 62종, 공산품 28종)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가격정보 품목을 확대했다고 한다.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 슈퍼(자주 가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점 포함), 전통시장, 편의점 등 거의 모든 곳의 가격정보를 담고 있다.

 
최근에 인명피해와 연관되어 한바탕 문제를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가습기 수거명령이 내린 회사가 어느 회사 어떤 제품인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충동구매를 하지 말고 어떤 물건을 사기 전에 나에게 꼭 필요한지 따져봐야 한다. 또, 각각의 물건을 사용함으로써 얻게 될 즐거움이나 편리함도 미리 생각해 보고, 구매하는 물건의 선택에 있어서 제품의 성분과 디자인, 가격 비교, 자신의 소비습관 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가격이 무조건 싸다고 나쁜 것이 아니고,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할 수도 있다. 소비자를 위해 공개되는 가격 중에서 ‘새우깡’ 과자의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대형마트는 최저가 520원이었는데, 편의점에서는 900원이다.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편의점이 이렇게 비쌀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제조일자, 유통기한, 용량, 성분 등 깨알같은 글씨를 꼼꼼하게 읽고 확인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는 편이다. 그러나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해선 자제하는 힘이 약해 충동 구매하는 현명하지 못한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 좋지 않은 구매습관을 고치기 위한 방법으로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용돈으로 저축을 먼저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고 나서 지출계획을 정확히 세운다면, 나의 미래와 꿈을 먼저 설계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준서 기자 (서울경인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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