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사진은 정직한 일기장’
어린이기자마당 2010-09-14

 

앗, 사진 속에서 누군가가 아프리카 사자처럼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푸른누리가 직접 만난 김중만 사진작가님은 그 안에 아프리카의 야성미와 작가로서의 섬세함을 두루지니고 있었습니다. -푸른누리편집진-
 


 

 

8월 6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나빌딩 ‘벨벳 언더그라운드’ 스튜디오에서 김중만 사진작가를 인터뷰해 사진에 대한 궁금한점을 취재하였다. 작가님의 스튜디오는 아담하고 따뜻하며 아늑했다.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예술의 느낌을 주었고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동물들의 가죽으로 만든 가구들이 신비감을 주었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하니 날씨가 이상했다. 오려면 계속오지 변덕을 부리면서 날씨가 나를 괴롭혔다. 흐린 날씨에 기분이 꿀꿀했지만 인터뷰하는 마음만큼은 홀가분하였다. 작가님을 비롯해 그곳에서 일하시는 언니, 오빠들도 푸른누리 기자들을 즐겁게 반겨주셨다. 기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소개를 하고 특별한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사진이란?

사진이란 무엇일까? 아마 많은 어린이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사진에 3가지는 빛, 정직한얘기, 일기장. 사진은 나의 마음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좋은 통로다. 글과 말이 필요하지 않아도 소통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진은 또하나의 ‘소통의장’ 이 되기도 한다. 사진의 소통은 그만큼 특별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진이란 게 매번 잘 나올수는 없는 법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올 수도 있고 흔들릴 수도 있고 원하는 그림이 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게 사진이다. 작가님께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심을 기르고 의지를 굳게 다지셨다고 한다.


# 무릎팍도사에서의 고민 "사진기만 들면 정신줄을 놔요"

얼마전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작가님이 출연하셨다. 나역시 작가님을 그 프로그램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당시 작가님의 고민은 "사진기만 들으면 정신줄을 놔요". 사진기를 들으면 정신줄을 놓은다는 고민이 있는 정도면 사진에 매력에 매혹되었다는 뜻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과연 작가님은 사진의 어떤 매력에 빠져서 사진작가라는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작가님이 생각하고 느낀 사진의 매력은 바로 공부를 적게 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 답변에 푸른누리 기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진의 매력이 공부를 적게 해도 된다는 것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사진의 역사를 살펴보면 사진의 역사가 약 200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 외에 다른 분야는 약 2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니 다른 분야보다 덜 공부해도 되기 때문이다. 이 답변으로 작가님께 단순하고 순수한 내면이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 Q&A

Q: 사진 작가로서 활동하면서도 많은 봉사 활동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 학교를 설립하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 하실 계획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 김서경 기자

A: 작년까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골대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했어요. 그런데 골대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골대를 만들기로 한 날 큰 트럭이 두대나 오길래 그제야 골대가 엄청 크다는 것을 알고 다시 계획을 바꾸어 그것보다 조금 작은 골대를 만들어주었어요. 앞으로는 돈을 더 많이 벌어 더 큰 봉사를 할 계획이예요.


Q: 작가님께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진을 찍으셨을 텐데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거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진이 있나요? - 양세연 기자

A: 모든 사진이 다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딱 하나를 집으라면 몽골 고비사막을 보름동안 차를 타고 다니다가 만난 할아버지를 찍은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몇 십년동안 그곳에서 생활하셨는데 심심하지 않으시냐고 물어보니깐 전혀 심심하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곳에서 우리나라(한국)에 드라마를 보며 생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아직도 망원경을 들고 저 먼 곳을 보시는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아프리카서의 생활

작가님께서는 아프리카에서 생활 하다 오신 경험이 있다. 그곳에서 아프리카의 여러 동물들을 많이 찍으셨는데 작가님의 아프리카 생활을 알아보았다. 작가님이 처음 아프리카 사자를 찍으려고 차안에서 바라보니깐 너무 긴장이 되고 무서우며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보통 동물을 찍을 때는 2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망원렌즈를 사용하여 찍는데 작가님께서 일반 렌즈로 찍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10m 거리를 두고 찍으니깐 너무 작게 보였다고 한다.


그후 동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제일 가까이 가서 찍은게 4m 였다고 한다. 그러면 그때도 아직까지 동물이 무서웠냐는 푸른누리 기자의 질문에 "그후로부터는 전혀 아프리카의 동물이 무섭지 않게 되었죠." 라는 답변을 하셨다.


#모든 인터뷰를 끝마친 뒤

인터뷰가 끝난 뒤 푸른누리 기자들은 작가님과의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작가님께서 친절히 기자들과 개인사진을 찍어주셨고 사인까지 해주셨다.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기자 각자의 카메라로 사진찍는 법을 가르쳐 주실 줄 알았는데 그 시간은 아쉽게도 마련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사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예술적 시각으로 봤을 땐 사진이 얼마나 매력적인 작품이라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내년에 가족들과 휴가를 가면 작가님께 배웠던 사진에 대한 겸손한 마음으로 멋진 작품을 남겨 먼 훗날에는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하주영 기자 (서울고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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