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자랑, 정형민 관장님
- 어린이기자마당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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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6월 26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 정형민 관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그 생생한 인터뷰 현장 속으로 다함께 출동해요! -푸른누리 편집진-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자랑, 정형민 관장님
6월 26일 화요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이신 정형민 관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회색 정장을 입으신 정형민 관장님은 따뜻한 미소와 재치 있는 말들로 인터뷰를 앞둔 기자들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셨습니다. 인터뷰는 푸른누리 기자단이 한명씩 차례대로 돌아가며 궁금했던 점들을 여쭈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은 정형민 관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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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장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A. 멋진 집을 짓는 건축가가 꿈이었습니다.
Q. 관장님께서는 동양미술사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존경하는 한국 화가가 있다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A. 저는 김홍도 화가를 존경합니다. 김홍도 선생님은 인물화, 산수화, 동물, 농부, 선비 등을 섬세하고 활달하게 그릴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즉 김홍도 선생님은 그림 양식의 폭이 넓으셨고 소재도 다양하게 선택할 줄 아는 작가셨지요
Q. 미술을 전공하셨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외국의 미술관도 가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A. 미술관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는데 그중 제가 좋아하는 미술관은 백과사전과 같은 미술관입니다. 이 백과사전 형식의 미술관은 이집트 문명부터 현대 미술까지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의 그림은 매우 정리가 잘 되어있고, 주민들이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술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지요. 유럽에 있는 루브르 미술관도 좋으니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Q. 국립현대미술관 관장님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A.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서, 미술관의 소장품을 키워나가고, 좋은 전시를 기획하고, 그를 통해 세계에 우리나라의 화가들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관장님은 동양미술사를 전공하신 만큼 이 일이 굉장히 즐거우실 것 같은데 미술관 관장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과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굉장한 시간과 노력을 통해 준비한 전시를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와줄 때입니다. 만약 관람을 기다리는 줄이 미술관에서부터 서울랜드까지 이어진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든 점은 어떤 전시를 기획하고, 소장품을 정하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듭니다.
Q. 관장님께서는 처음에 어떻게 미술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A. 설계도를 따라 그리다가 차츰 흥미를 느끼게 되어 그때부터 미술을 배우게 됐는데, 이것이 그림이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어린이들이 미술관 관람을 할 때 어떤 점을 보고 배웠으면 합니까?
A. 그림을 보면서 화가가 한 생각과 표현을 하려고 한 점들을 생각해보면서 화가와 대화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림은 책으로도 많이 나와 있는데, 왜 미술관에서 보는 것이 좋은가요?
A. 그림의 크기, 물감의 두께, 재료 같은 것들은 실물로 봐야지 깊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책을 통해서는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거든요.
Q. 전시를 최대한 즐기는 방법을 무엇인가요?
A. 게시판에서 보고 싶은 전시를 고른 후, 전시 맵으로 계획을 세워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천천히 관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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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장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A. 각 팀마다의 상황을 보고 받고, 기자 인터뷰를 하거나 전시장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미술관을 찾아오시는 손님을 만나 뵈다보면 하루가 금방 다 지나가죠.
Q. 마지막으로 미술을 좋아하는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미술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미술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미술을 좋아하면 삶이 풍부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앞으로 미술관 같은 곳을 자주 방문하여 미술과 친해지려고 더욱 노력해주세요!
이렇게 정형민 관장님의 인터뷰를 마치고 푸른누리 기자들은 현재 전시중인 ‘MOVE전’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이라 불리는 것이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MOVE전‘은 매달리기, 통로 지나가기, 훌라후프 따라 하기 등 재미있는 체험활동들도 있어 남녀노소 모두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정형민 관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신 이번 전시가 보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길 바랍니다.김여은 기자 (태강삼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