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경복궁과 베르사유 궁전
어린이기자마당 2010-09-08

 

방학을 이용하여 국내,해외 여행을 다니는 초등학생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보다 여행이 보편화되어, 어린이들의 문화체험의 수준도 그만큼 높아졌지요. 푸른누리 기자가 방학중 베르사유 궁전과 경복궁을 다녀온 후, 두 궁전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푸른누리편집진-
 


지난 7월21일 29일까지 서유럽여행을 하면서 베르사유궁전을 보았는데 너무도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감탄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8월 15일 경복궁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경복궁을 보니 베르사유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있어 두 궁전을 비교하는 기사를 작성해 보았다.


경복궁은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고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후 지은 왕궁으로 1394년 조성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모두 불에 타버리게 되는데 그 후 복원을 못하다가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이 왕권을 강화할 목적으로 재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또 일본의 침략을 받아 조선의 국권이 빼앗기고 경복궁은 조금씩 망가져서 그 후 경복궁에는 경회루와 몇 채의 건물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경복궁을 20년간 복원하였는데 복원된 경복궁을 가보니 하루 종일봐도 다 못볼 정도였다.

 

 

 

반면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은 1632년 루이13세에 의해 지어졌는데 루이 14세가 머물면서 50년이라는 긴세월과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궁전을 지었다고한다. 거울의 방이라 불리우는 방은 여러 거울과 온갖 유리로 되어있었으며 각 방은 금박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특히 루이 14세가 머물던 방은 내다 보면 정원이 바로 내다 보이는 방인데 침대며 가구며 온통 금박으로 치장이 되어 있었다.

경복궁은 지금으로부터 600여년 전, 베르사유 궁전은 350여년 전에 지어졌다. 베르사유 궁전과 경복궁은 공통점은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리고 왕이 살았던 곳이다. 그리고 아주 많은 방들로 되어 있었던 점이 공통점이라 할수 있다.

 

 

차이점을 살펴보면 경복궁은 각기 다른 접시에 다른 음식을 담은 것과 같이 분산식이고 베르사유궁전은 큰접시 안에 여러 음식을 담은 것처럼 한 건물안에 방들이 나뉘어져 있었다. 또 경복궁은 나무를 주재료로 만들었는데 베르사유 궁전은 돌로 만들어 졌다는 차이가 있었다. 나무는 끼워 맞추는 반면 돌은 쌓아 올릴수 있어 크고 높은 건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베르샤유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어 귀족과 신하들이 정원에서 볼일을 봤다고 한다. 그래서 귀부인들이 그것을 피하려고 신발 굽의 높이를 높였던 것이 지금의 하이힐이 되었다고 한다. 반면 경복궁은 곳곳에 화장실이 만들어져 있어서 정원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베르샤유 궁전은 화려하고 인공미가 있다고 한다면 경복궁은 정결하고 자연미가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은 화려함을 강조해 왕권 강화를 시키고자 했지만 경복궁은 검소함을 강조하는 유교의 영향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아한 아름다음을 가지고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은 처음보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나왔다. 궁전의 화려함도 1시간 정도 보고나니 비슷해보였다. 경복궁은 처음에는 수수하고 소박해 보였으나 보면 볼수록 십장생 무늬며 기와 한 장 한 장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베르사유 궁전이 유럽의 대표적 문화유산이 되었듯이 경복궁도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 문화유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임유은 기자 (계남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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