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 21세기의 무궁무진한 연구분야, 바이오소재를 만나다
- 어린이기자마당 2012-07-20
-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지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바이오소재! 이 바이오소재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단이 출동했습니다. 미생물 친환경 농약, 천연물을 이용한 치료제 등 무궁무진한 연구 분야를 자랑하는 바이오소재연구소로 다함께 가보아요! -푸른누리 편집진-
21세기의 무궁무진한 연구분야, 바이오소재를 만나다!
지난 7월 5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소재연구소 취재를 가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단이 전주역에 모였습니다.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바이오소재연구소는 여러 가지 생명현상들과 이를 연구하는 기관이었습니다.
바이오소재연구소에 도착한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들은 먼저 1층 접견실에서 짧은 두 편의 홍보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미래의 지구에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혼란이 일어나자 KRIBB팀이 백신을 확보해 평화를 찾아주는 영상이었습니다. KRIBB는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의 약자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소재연구소를 의미합니다. 5명의 멤버들은 각각 생명공학에 관련된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장점들을 이용해서 바이러스의 백신을 개발하게 됩니다.
두 번째 영상은 바이오소재연구소를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바이오소재연구소는 2006년 11월에 개원하였고, 다양한 친환경 바이오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오소재연구소 안에는 감염제어연구센터, 생물산업공정센터, 임용미생물연구센터가 있었습니다. 응용미생물연구센터에서는 식품크러스트산업이나,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미생물 응용 발전을 연구하고, 감염제어연구센터는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바이오소재를 개발하는 곳이었습니다. 또 생물산업공정센터는 실험실에서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직접 생산하는 공정센터였습니다..jpg)
다음으로 기자들이 연구실 투어를 위해 향한 곳은 생물산업공정센터였습니다. 설명은 안극현 연구원님이 해 주었습니다. 생물산업공정센터는 동영상에서 보았듯이 실험실에서 연구한 결과를 산업가치가 있는지 직접 생산해보는 공정센터였습니다. 공정센터 안에는 여러 가지 기계들이 보였는데, 하나하나씩 설명을 들었습니다. 미생물을 배양하는 배양기는 다른 균을 제외하고 멸균 상태에서 미생물만을 키우는 기계였습니다. 주로 설탕인 미생물의 먹이를 넣고 찌면, 다른 균은 멸균이 되고 미생물만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키워낸 미생물은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물과 미생물로 분리하고, 크기가 보통 미생물보다 조금 큰 곰팡이의 경우에는 필터프레스(압착기)라는 기구로 물을 걸러낸다고 합니다. 만약 아직 수분이 남아 있다면 진공동결건조기라는 영하 10도, 영하 40도인 기계 안에 넣어 응결시켜 완전히 수분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생물을 순수하게 기른 뒤 산업가치가 있는지 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진공동결건조기 옆에는 식물을 키우는 방이 있었는데, 그곳의 식물은 기온이나 빛의 유무와 같은 조건을 실외와 똑같이 하여 키워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식물들은 식물물질은 채취하거나 식물의 효능을 알아보는 실험에 쓰인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인터뷰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이오소재연구소 이우송 소장님과, 감염제어연구센터 전효곤 센터장님, 생물산업공정센터 노문철 센터장님, 임용미생물연구센터 서정우 센터장님께서 바쁜 시간을 쪼개 기자들과 함께해주었고, 기자들의 질문에 정성껏 답변해 주었습니다. 아래는 소장님, 센터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Q. 우리나라의 바이오소재연구는 어느 정도 발전이 되어 있나요?
A. 이우송 소장님 : 바이오소재는 바이오소재가 될 수 있는 식물, 한약, 미생물 등으로부터 개발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바이오소재연구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Q. 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 이미 개발된 바이오소재의 성공적인 예로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노문철 센터장님 : 현재 우리나라는 농약을 쓰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는 이런 농약의 효과를 내는 친환경 미생물을 개발했는데, 논이나 밭에 뿌려 농약의 효과를 내는 미생물제재를 실질적으로 생산하여 직접 보급하고 있습니다.
Q. 바이오소재연구소를 정읍에 유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우송 소장님 : 현재 대부분의 정부기관들이 서울, 인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나라는 골고루 잘 발전이 되어야합니다. 정부기관들은 수도권에 유치하는 게 유리하겠지만 이런 연구기관들은 시골에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이러한 연구기관들을 지방에 유치하고 있는 추세이고, 그래서 정읍에 연구소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Q. 생애에 가장 뜻깊은 발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우송 소장님 : 미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것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생물을 이용하면 환경오염의 염려도 없고, 고갈 염려도 없습니다. 그러한 것이 뜻깊은 발명일 것입니다.
.jpg)
Q. 바이오소재는 살아있는 생물체에서만 얻을 수 있나요?
A. 이우송 소장님 : 바이오소재는 식물, 동물, 광물 등 어떠한 물질로부터도 얻을 수 있습니다.
Q.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감염되나요?
A. 서정우 센터장님 : 모든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과 동물 둘에게 공통으로 감염되는 조류독감과 같은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따로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혼자 살지 못하고 숙주세포를 이용하는데, 조류 독감 같은 경우, 즉 H1N1 바이러스는 조류 사이에서 감염이 잘되고, 인간들 사이에서는 이론적으로는 잘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연구원이 되어 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전효곤 센터장님 :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자연 현상에 대한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연, 기술 계통의 석사, 박사 학위를 따서 응모를 하면 연구원이 되어 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Q. 이곳에서 개발한 바이러스치료법은 무엇이 있나요?
A. 이우송 소장님 : 바이러스를 막는 법은 예방과 치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예방법은 백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 치료 방법은 치료제를 개발해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에 사용된 타미플루가 있지요.
Q. 이곳에서 약을 개발하기도 하나요?
A. 노문철 센터장님 : 보통 우리가 먹는 약은 약국에서 제조한 합성신약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추세로는 부작용이 많아 독성이 없는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질병과 관련이 된 건강기능식품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천연물을 이용한 관절염, 바이러스성 질병, 아토피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바이오소재의 미래는 어떻게 되나요?
A. 이우송 소장님 : 지금은 IT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2030년에는 모든 것이 생명과 연결되는 바이오산업에 집중될 것입니다. 그래서 바이오산업이 개화(開花 : 꽃이 피다)하게 될 것입니다.
Q.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 가능 시기는 언제인가요?
A. 이우송 소장님 : 우리가 연구를 열심히 하면 곧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노벨상을 수상하기 위해 연구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언제 수상이 가능할지는 예측할 수 없고, 다만 엄청난 크기의 결과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된다면 수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jpg)
Q. 바이오소재란 무엇인가요?
A. 서정우 센터장님 : 20세기는 석유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성인이 될 때쯤이면 석유가 고갈되고, 바이오소재로 많은 분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Q. 바이오연구소의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이우송 소장님 : 먼저 사람과, 연구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Q. 치료약이나, 신약 등을 개발하였을 때 동물실험은 어떻게 하나요?
A. 전효곤 센터장님 : 현재는 GSL-2라는 시스템을 짓고 있습니다. 또 건물 3층에는 좀 낮은 수준의 실험장이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가능하면 세포로만 실험을 하고 있고, 새 실험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동물실험 없이도 실험이 가능할 것입니다.
Q. 이렇게 바이오소재를 개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요?
A. 이우송 소장님 : 바이오소재의 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은 바이오소재만이 가능합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는 바이오소재가 개발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꽤 많은 질문을 드렸는데도 네 분 모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또 기자들이 취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바이오산업과 생명공학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도 영화처럼 인조인간, 콜론 등에만 생명공학이 이용되는 줄 알았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의 생활 속에 생명공학과 바이오소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생명공학과 바이오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지원 기자 (이리마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