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푸른누리가 만난 심재철 의원
어린이기자마당 2010-08-29

청와대 어린이기자들에게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큰 관심의 대상입니다. 이제 국회의원을 만나,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법에 대해서도 질문하였습니다. 장애인으로서,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심재철 국회의원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푸른누리 기사로 소개합니다. -푸른누리 편집진- 

 

 

7월 28일 오후, 뜨겁게 달구어진 바깥온도를 체감하며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님을 뵈러 의원님 사무실로 향하던 날!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요청을 했을 때보다 더 많이 떨리고, 더 많이 긴장이 되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알아채신 걸까요?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처음보다는 편안해질 무렵, 의원님과의 인터뷰는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푸른누리 : 7월 21일, 한나라당 경기도 위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하셔야 할 일들도 많고, 어깨도 무거우실 텐데 뜻하신 대로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동대문여중 영어교사, 방송국 기자,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요?

의원님 : 대학졸업 후 동대문여중에서 영어교사로 교편을 잡았는데, 오래 있지는 못했어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느라 세상 일을 잊었다가도, 퇴근 후 집에 와서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아가는 세상일들 속에 푹 빠져 지내면서 나름의 갈등을 하기 시작했죠. 아이들도 좋지만,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대한 관심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기자생활도 했고 국회의원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국회의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나의 생각이나 판단이 국가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고, 어떻게든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힘든 일이죠.


푸른누리 : 서울대 총학생회장까지 하시고 나름 ‘엄친아’였을 텐데 왜 어렵고 힘든 직업을 택하게 되셨나요?

의원님 : 가장 큰 이유는, 세상 일에 관심이 많았던 거죠. 이해가 될까요? 오래 전,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로 있다가 깨어나 8개월 동안 병실생활을 해야만 했어요. 사고로 인해 힘들 때, 정치권(예전 민자당)에서 연락이 왔고 그렇게 해서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푸른누리 : 그렇군요. 그때 사고로 다리를 다치셨다고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장애인이 되신 건데 많이 슬프셨을 것 같아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배려가 안정적이지 못한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작은 나라에서 너무 많은 생각들 때문에 생활에 제약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원님 : 8개월을 병원에서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혼자 힘으로는 걷기도 힘들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던 순간이 가장 슬펐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생활하는 데는 불편한 점들이 많죠. 복지시설도 부족하고, 장애인을 배려하는 생활문화도 아쉽고, 무엇보다도 장애인을 위한 직장, 일터가 부족해서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고용에 대한 확대가 필요할 것 같아요.

 

 

푸른누리 : 생각의 장애를 빨리 깨버리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의원님, 제겐 동생이 두 명이나 있어요. 친구들이 부러워하기도 하는데요, 저출산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원님 : 우선, 정연주 기자는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네요. 좋겠어요. 저출산이 유행은 아니지만 저출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교육에 대한 부담이 커서 그런 것 같은데 교육 부담감을 덜어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봐요. 보육시스템도 바꾸고 대상을 중산층에게까지 넓혀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교육의 부담도 덜어줘야겠죠?

 

푸른누리:여성가족부에서 7월26일부터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인터넷을 통해 시작했는데요 신상공개도 중요하지만 범죄자에 대한 엄중한 형량이 제대로 정해져야하지 않을까요? 의원님도 아버지시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실텐데 어떠신가요?

의원님:저도 정연주 기자와 같은 딸이 하나 있으니까 걱정이 되지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형량 제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것 같아요.경우에 따라서는 종신형도 필요하다고 봐요.
 


푸른누리: 범죄자가 점점 줄어들어 살기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귀한 기회는 정말 가치있고 소중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은 제게 있어 푸른누리가 그런데요, 의원님께 찾아온 가치있는 일이나 경험은 무엇일까요?

의원님: 제게는 학생시절 민주화운동이 그랬고 방송국 기자시절이 소중합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 순간들마다 최선을 다할 때 그것 또한 가치있고 소중하겠지요.
 


푸른누리: 청와대에서는 "친서민정책구상"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의원님의 친서민 구상은 무엇입니까?

의원님: 국민연금에서 대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자신이 냈던 돈의 50%라도 대출이 가능하게 하면 가계 빚이 늘어나는걸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민들이 살기좋은 세상을 위해 여러가지를 고민해야할 것 같아요.


푸른누리: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듣고, 많은 것을 느껴서 열려있는 사람이 되고자 푸른누리를 지원하였습니다. 의원님은 어떤 방법으로 다른 의원님들, 지역구 주민들, 그리고 가족들과 소통하고 계신지요?

의원님:인터넷과 언론을 통해서도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 직접 얼굴을 보고 많이 대화하려합니다. 가족들과도 그럴려고 노력은 하는데 많이 바빠서 딸에겐 미안하지요.

 

 

푸른누리:어떤 대한민국을 원하시나요?

의원님: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나라를 원해요. 그러기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는 일보다 20년, 30년 후를 내다보면서 국가운영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개선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푸른누리: 예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편견없는 소통을 통해 사람이 우선이 되는 정치, 안정되고 따뜻한 정치를 하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바쁘신가운데 긴 시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처음과는 달리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이렇게 인터뷰는 끝났습니다. 많이 서툴고 부족해보이는 기자였을텐데, 잘 한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열심히 설명해주시던 의원님의 밝은 미소가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정연주 기자 (안양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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