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편집인 인터뷰를 위한 서울 나들이의 추억
어린이기자마당 2010-08-13

8월 12일, 나는 아빠, 언니와 함께 청와대에 가기 위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섰다. 졸리긴 했지만, 청와대에 가서 홍상표 신임편집인님과 인터뷰 할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지난 출범식 때도 행사가 취소 되어 못가고, 어린이날 행사에 뽑혀갈 때도 가지 못했다.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기차를 타러 곡성역으로 갔다. 곡성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용산 역까지 가는데,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11시 35분에 도착 했다 무려 4시간 35분이 걸렸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지난 번 처럼 취소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인터뷰 할 내용과 계획을 정리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책도 보고 인터뷰 준비도 하며 청와대에서의 신임편집인님과의 인터뷰를 하는것을 상상해보며 ''이게 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자단 친구들을 만나고, 청와대에 들어 가 본다는 설레임과 동시에 ''드디어 신임 편집인님을 만나는구나''하는 마음으로 조금 떨렸다. 기차 안에서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용산역에 도착했다. 들뜨는 마음도 조금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조급하고 뛰는 마음은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언니는 동행 할 수가 없어 아빠가 근무하는 곡성문화원과 같은 종로문화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나와 아빠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청와대에 도착하고, 인터뷰를 연습했는데, 긴장했는지 머뭇머뭇,떨리게 말했다. 아마 경험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연습이 끝나고, 30명의 기자들과 함께 춘추관 브리핑룸으로 이동하고, 대변인님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것을 25분 정도 관람하였다. TV 뉴스에서 본 기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커서 언론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청와대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들의 홍상표 신입 편집인님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가장 기억에 나는 질문은, 돌발질문에 "홍상표 신임편집인님께서 어릴때 엄마에게 꾸중을 들으면서도 그 뜻을 잘 깨닫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 후회한 적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하는 질문에 홍상표 편집인께서 "제가 어릴 적에, 엄한 어머니 앞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회초리를 많이 맞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회초리 맞기를 싫어해서 도망가고, 늦게 돌아오곤 했습니다. 친구들 어머니는 때리지 않았는데, 저는 오히려 도망가면 어머니께서 그 두배로 때리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회초리도 꺾어오고,,, 네. 그래서 이젠 어머니가 참 감사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눈물이 흐르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청와대 관람을 했다. 청와대 여러곳을 돌아보니, 내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 관람도 끝나고, 가는 길에 종로문화원에서 언니를 만나서 일본 문화원과 우리 아빠가 몇년전까지 근무하셨던 옛추억이 담긴 대우 삼신올스테이트주식회사가 있었던 삼환빌딩에도 가보았다. 아빠가 예전에 정말 큰 회사에 다녔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롯데월드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놀이기구 7개를 탔다. 우리 언니는 무서운 것도 잘 탄다. 엄청무서운 것도 무표정에 ''별로'' 라고 하고,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번지 드롭은 무서워 보였다. 내가 인정한다. 울언니, 정말 강심장! 이다.

 

롯데월드에서 저녁 11시 폐장시간에 나와서 아빠가 미리 예약한 호텔에 들어와 기사를 쓰고 나니 새벽 2시30분이다. 피곤하지만 나에게 정말 유익하고, 못잊을 날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편집진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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