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청와대 어린이기자의 ‘대형 사고（?）’, 김연아를 웃게 하다
어린이기자마당 2010-07-26

2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는 어느 때보다 유쾌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를 비롯, 미셸 콴, 스테판 랑비엘 등 슈퍼스타들이 꾸미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 공개연습 후 가진 기자회견.

 

 이 회견장의 분위기를 주도한 기자는 다름 아닌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의 윤지혜(12·중대부속초5) 기자였습니다. 윤 기자는 회견장에 당당히 출입해 김연아 선수에게 날카로운 질문까지 던지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기자들이 모인 청와대 출입기자실에서도 이 ‘강력한’ 후배의 등장에 주목해도 좋을 만큼입니다.

 

놀라운 것은 평소 김연아 선수에 관심이 많았던 윤 기자가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취재신청서’를 찾아 행사 주최 측에 취재요청을 하고 주최 측의 배려로 질문 권한까지 받아냈다는 사실입니다. 윤 기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취재에 앞서 푸른누리 동료 기자들과 편집회의를 통해 질문내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막 꿈을 찾는 긴 여행이 시작된 대한민국 어린이들은 지루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꿈을 이루고 여왕처럼 우리 곁에 다가선 김연아 언니를 좋아하고 모든 것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미셸 콴 선수와 함께 공연하는데 미셸 콴 선수가 훌륭하고 멋진 세계적인 선수라는 설명 외에 특별히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언니의 롤모델이 됐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 기자는 먼저 소속을 밝힌 뒤 또박또박 질문을 던졌고, 회견장에 자리한 기자들로부터는 격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연아 선수도 크게 웃었고 당황한 듯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를 못했다”고 말해 회견장에서는 다시 한 번 폭소가 터졌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어 윤 기자에게 “어린이들도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자기만의 모델이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자기가 롤모델로 삼은 사람을 향해 가는 것은 큰 힘이 되고, 거기 까지 가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만 그만큼 다다랐을 때는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정성어린 답변을 했습니다.

 

철저한 사전 취재와 준비를 거친 윤 기자도 대단하지만, 어린 후배의 질문에 애정을 담아 조언을 한 김연아 선수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스테판 랑비엘, 미셸 콴 선수에게도 청와대 어린이기자의 질문에 대한 통역을 요청하는 관심도 표했습니다. 윤 기자와 김연아 선수의 회견 장면은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취재와 기사작성을 통해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교육보다 큰 교육의 장”이라는 한 어린이기자 어머니의 말씀대로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맘껏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와대 온라인대변인 이길호

 

 

 

 

 

 ※윤지혜 학생과 부모님이 직접 찍은 2010 All That Skate Summer 아이스쇼 현장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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