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50년지기 호주! 동양과 특별한 인연 샘 게로비치 대사를 만나다.
어린이기자마당 2011-08-15
캥거루와 코알라가 뛰어노는 지구 남반구의 나라 호주에서 온 주한호주대사님을 푸른누리가 만나고 왔습니다. 푸른누리 기자가 직접 대사님께 ‘새누’라는 한글 이름도 선물했는데요.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와 호주의 깊은 우정을 기사로 확인하세요. -푸른누리편집진-
 

 

우리와 반대에 위치한 먼 나라 호주와 우리나라는 무슨 인연이 있어 지금껏 50년의 우정을 키워 오고 있을까?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 호주가 1만7천명의 병사를 파병한 일은 우리 국민들이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인연이었다. 1961년 정식 외교 수립 후 올해는 호주와 50주년 우정의 해를 맞았다.

 


많은 비가 내려 지친 일상 속에 반가운 햇살이 가득했던 8월 2일 10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샘 게로비치 대사님을 뵙게 되었다. 샘 게로비치(이하 샘) 대사님은 홍콩, 베이징, 상하이, 도쿄, 요코하마 등에 근무했던 아시아 전문 외교관이다. 샘 대사님은 중국 대학과 시드니 대학을 졸업하여 2009년부터는 대한민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무려 40년간 외교관 활동을 하셨다고 한다.


샘 게로비치 대사님의 첫인상은 매우 인자하셨고 친절하게 기자들을 맞아 주셨다. 그런 분위기 속에 인터뷰 답변은 더 풍성했다. 공보과 직원분께서 통역을 도와 주셨지만 대부분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푸른누리 기자단에게 대사님과 직원분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순간 뿌듯했고 글로벌 리더 푸른누리 기자들이 자랑스러웠다.

 

 

다음은 샘 게로비치 대사님과의 인터뷰 중 주요내용이다.

 

Q: 한국과 호주의 관계는 어떠하며 대사로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올해는 한국-호주 수교 50주년으로 한국호주우정의 해이다. 한국과 호주는 서로 무역을 하며 문화 교류가 활발하다. 또한 나는 호주의 대표로서 이명박 대통령님을 뵙고 여의도 국회의사당도 가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노력한다. 이곳 대사관에서는 한국에 사는 호주인을 보호하는 일도 하지만 Working Holiday Visa를 마련하여 한국 사람이 호주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함으로써 서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


Q: 샘 게로비치 대사님의 어렸을 때 꿈도 외교관이었나요? 외교관이 되어서는 어떻게 활동을 하셨나요?

A: 어렸을 때 꿈은 비행기 조종사였어요. Sean의 아버지처럼요.(백시원 기자의 부친은 대한항공기장이다.) 그리고 저는 경제, 국제 관계, 국제법을 공부했어요. 23세에는 외교부에 입부하여 아시아 외교관으로 발령이 났어요. 한국을 방문했을 대 인상깊어서 지금 주한 호주대사에 임명되었답니다.


또한 한국은 가본 나라중 가장 인상 깊은 나라라고 대한민국을 극찬하였다. 또 샘 대사님께서 심수봉, 나훈아와 같이 대한민국 트로트 가수를 좋아한다는 농담을 하셔서 인터뷰 현장은 잠시 웃음꽃을 퍼졌다. 그는 한국 음식 중 불고기와 야채비빔밥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였다.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가졌던 대사의 중국이름 ‘곽삼약’의 뜻도 밝혀졌다.

곽=도시 외곽, 삼=숲, 약=만약

이러한 뜻이 있었는데 합쳐서 정확한 뜻은 없다고 한다. 기자단에서 ‘이새누’(새로운 세상)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었고 이에 대사님는 감사의 웃음을 짓어주어 흐뭇한 분위기였다. 그는 호주에게 있어 한국은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하였다. 대사의 좌우명은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자.’라고 말씀하시며 이밖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기자 또한 평소 무슨 일이든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는 마음을 담고 생활하고 있어 반가웠다.


샘 대사님은 호주가 환경을 보호하는 정책이 이명박 대통령님의 녹색 성장 정책과도 의미가 같다며 기쁘다고 하셨다. 그가 한국에서 대사를 역임하며 아쉬운 점은 한국어를 못한다는 것이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는 그 나라의 언어를 익혔는데, 아직 한국어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동양에 특별한 인연과 사랑이 있는 샘 대사가 있어 한국과 호주의 우정이 더욱 빛나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하루였다. 인자하고 친절히 맞아주신 샘 게로비치 대사님께 감사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아 더욱 더 두 나라가 가까워져서 친구에서 형제의 인연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백시원 기자 (신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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