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카메라를 통해 만난 따뜻한 사람들
어린이기자마당 2010-06-17

지난 6월 13일 푸른누리 클럽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창원에 거주하는 우종일님이 카메라를 주웠다며 주인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분은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에도 신고하고, 벽보도 붙였고, 카메라 속에 푸른누리 출범식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푸른누리 홈페이지까지 방문한 것입니다. 주인을 찾은 카메라와 아름다운 시민정신을 기사로 만나보세요. 세상은 아직 사랑과 정이 넘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 푸른누리 편집진 -

 

 

6월 14일 나는 특별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지난 5월 29일 우리 가족은 창원 장미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우리는 운동 중에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카메라에는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지 않아 찾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찾아 보았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다. 그런데 5월 29일 낮에 갑자기 푸른누리 편집진으로 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 5월 29일 창원시 장미공원에서 카메라를 잃어 버린 기자는 연락 바랍니다.’ 우리 가족은 그 문자를 보고 전화를 하였다. 편집진께서는 우리의 카메라를 가지고 계신분과 통화를 하게 해 주셨다. 그분과 우리는 한 햄버거 가게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14일 오후, 약속 시간이 되자 우리는 그곳으로 향하였다.
 

 


카메라를 찾아주신 분들은 안민중학교 1학년 우성준 학생과 그의 아버지였다. 우리는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었다.


Q. 어떻게 이 카메라를 찾아 주시게 되었나요?

A. 저희도 같은 날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카메라를 발견 하고는 아버지께 보여 드렸지요.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주인이 잃어 버린 것을 알면 그 자리에 다시 온다며 기다려 보자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오지 않자 저희는 그 카메라를 집에 가져가서 주인을 찾아 보자고 하시며 사진을 확인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확인 하던 중 ‘ 푸른누리 2기 출범식 ’ 이라고 쓰여있는 플랜카드를 보고 컴퓨터로 ‘푸른누리’를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알고보니 푸른누리는 청와대 어린이신문이더군요. 다행히도 그 사이트가 있어 푸른누리 클럽에 독자로 가입한 후 도움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편집진의 연락이 와서 이렇게 카메라 주인을 찾게 되었습니다.
 


 

Q. 그런데 왜 카메라를 주인에게 꼭 찾아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까?

A. 저희가 카메라를 확인 하던중 여행을 간 사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한 사진을 잃어 버리면 어렵게 만든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일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 주인에게 가족과의 좋은 추억을 다시 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힘들게라도 꼭 카메라를 찾아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이렇게 착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 덕분에 우리 가족은 특별한 추억들을 다시 되찾게 되었다. 영원히 잃어 버린 줄로만 알았던 카메라를 이렇게 되찾게 되니 기분이 무척 좋았고 너무 감사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성준 학생과 그 아버지는 공원에 종이를 프린트 및 코팅을 하여 주인을 찾는 문구를 붙여 놓기도 하였다고 한다. 안민학교 1학년 우성준 학생은 나의 초등학교 선배님이기도 하였다. 그 분들과 헤어지고 난 뒤에도 핸드폰으로 정말 고맙다며 문자가 왔고 안부의 인사도 나누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다. 푸른누리 독자들도 이 분들을 비롯하여 남을 도와 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유진 (안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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