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마당(1483)

지켜온 50년, 지켜갈 100년! 50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어린이기자마당 2012-11-15

우리를 화재로부터 지켜주는 소방관의 노고를 기리는 ‘제 50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11월 13일에 열렸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도 참석하셔서 소방 유공자들에게 직접 포상을 하셨답니다. 현직 소방관과의 특별 인터뷰도 준비되어 있으니 확인해볼까요? -푸른누리 편집진-

 

 

 


우리 집에 불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디에 전화를 걸까요? 바로, 119입니다. 우리를 위험에서 지켜주는 멋진 소방관 분들을 기념하는 ‘소방의 날’이 50주년을 맞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50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제50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은 멋진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소방관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소방대원들이 현란한 말춤 솜씨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뮤지컬 공연팀 ‘뮤즈’는 여태껏 했던 공연 중 이번 공연을 위해 가장 많은 리허설을 했다고 전하며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개회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입장하신 후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가 개식선언을 한 뒤, 애국가 제창을 하였습니다. 또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묵념을 하였습니다. 그 때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살려내는 멋지고 용감한 소방관들을 떠올렸습니다.

 

 

 

다음으로 소방활동 영상물을 상영하였습니다. ‘지켜온 50년, 지켜갈 100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소방관들의 도약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유공자들에게 포상을 하는 순서가 뒤를 이었습니다. 총 16명의 개인과 2개의 단체가 상을 받았습니다. 한 분, 한 분씩 상을 받을 때면 큰 박수갈채가 뒤따랐습니다. 다음으로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도 소방관들이 잘해왔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화재 진압’이 아닌 ‘생활 안전’까지 이어지는 일들을 해나가자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신입 소방관 30명, 한국119소년소녀합창단, 뮤지컬 공연팀 ‘뮤즈’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하였습니다. 소년소녀합창단의 맑은 목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방가를 제창하고 행사를 마쳤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은 경기도 과천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동훈 소방대원과 인터뷰를 하며 소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Q : 이번이 소방의 날 50주년이라서 이런 행사를 한 거잖아요. 그럼, 50년 동안 소방관들은 어떤 활동을 하였나요?
A : 처음에는 단순히 불만 꺼주고, 환자를 병원에 이송만 하는 정도만 했어요. 빨리 병원에 이송해주면 의사 선생님이 빨리 치료하는 정도요. 그런 취지로 소방이 나왔어요. 혹시 링거 맞아본 적 있나요? 이제는 구급차 안에서도 그런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요. 또, 불을 끌 때에도 옛날에는 장비도 없이 들어가서 불만 껐는데, 이제는 장비들도 다 갖추고 불을 끕니다. 요즘에는 "벌집을 제거해주세요.", "고드름이 얼었는데 떨어지면 사람이 다칠 것 같아요.", "사나운 개가 돌아다녀요."등의 민원이 들어오면 이러한 것들도 해결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점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 앞으로 100년 동안은 무슨 일을 이루실 건가요?
A : 911테러 혹시 아세요? 이젠 테러 뿐 아니라, 지진, 태풍 등의 자연재해의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고 있죠. 요즈음에는 단순히 불만 끈다고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불을 끄면 물을 많이 낭비하게 되고 집도 더 복구하기 힘들어져요. 그래서 짧은 시간에 불을 빨리 끄는 기법들도 많이 연구하고 있어요. 최대한 시민들한테 많이 다가가고, 그분들한테 피해가 적게 나는 것들을 할 예정입니다.


Q : 소방관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 힘든 점은 아마도요, 화재 현장이나 이런 데 현장출동하는 게 가장 힘들죠. 현장출동은 다른 사람을 구하다가 내가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정말 자그마한 것 하나만 잘못돼도 목숨을 각오해야 해요. 저희는 그것을 감내하고 현장출동을 하는 겁니다.


Q : 소방관이 되려면 어떤 시험을 봐야 하나요?
A : 소방관이 되려면, 일단 체력시험을 봅니다. 소방관이 호스를 잡고 있는데, 호스가 엄청 무거워요. 그러려면 힘이 좋아야겠죠. 또, 달리기도 빨라야 해요. 빨리빨리 달려서 사람들을 구출해야 되니까요. 배근력 시험도 봐야하고요. 체력시험에 합격하면 실기시험을 봅니다. 소방에 관련된 문제도 보고, 행정법에 관련된 문제도 보고, 영어에 관련된 문제도 봐요. 이렇게 해서 소방관 한 명이 탄생을 하는 겁니다. 높은 곳은 경쟁률이 100:1 정도 돼요. 낮은 곳은 20:1 정도이고요.


Q : 어린이들에게 소방관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 저는 딱히 바라는 점은 없고요. 저희가 어린이들 잘 자라날 수 있게 지키겠습니다. 예전에 혹시 신문에서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어린이가 한 TV프로그램을 보고 심장박동이 멈춘 엄마를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렸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린이들도 그런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소방관 체험을 많이 하면, 어린이도 소방관 못지않게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를 지키기 위해 지금도 어디선가 출동하고 있는 소방관분들을 늘 마음속에 새겨둡시다. 또한 장난전화는 걸지 맙시다. 당신의 장난전화 한 통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낭비합니다. 우리를 위해 지금도 어디선가 출동하고 계시는 대한민국의 소방관분들! 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하은 기자 (성남매송초등학교 / 6학년)

 

'어린이기자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