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턴일기(1483)

[청와대 인턴일기] 청와대의 봄, 손님들을 반기다
청와대 인턴일기 2012-03-20

 

 

유난히 매서웠던 올 겨울 추위가 한풀 꺾이고, 꽁꽁 얼었던 경복궁의 연못도 사르르 녹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한국의 아름다움과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문득! 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어떤 느낌이 들지가 궁금해 졌습니다. 오늘 제가 만난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만난 사람들은 바로!!!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한국을 방문한 손님들입니다.

 

 

 

짜잔~~!

 

 

 

 

 

 

Q.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 어떤 기회로 한국에 오시게 된 건가요?

 

Nick : 지금 미국은 봄방학이에요. 마침, 방학 기간 동안 한국에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청와대 관람은 그 일정 중 하나이고요.

 

 

 

 

Q. 청와대 둘러보신 소감은 어떠세요? 관람 도중에 설명도 들으셨는데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다면?

 

Matthew : 일단, 본관과 바로 뒤에 보이는 뒷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 했어요. 깔끔한 파란 지붕의 건물과 북악산이 만나 왠지 모를 웅장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다른 관광객들처럼 저도 사진 많이 찍었습니다. 하하하~

 

Todd : 전 청와대에 와보고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곳은 녹지원이예요. 잔디가 깔려있어 그런지 평온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 백악관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백악관과 청와대의 차이라고 하면 분위기가 아닐까 해요. 백악관은 경비원들이 총을 가지고 다니면서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죠. 약간 딱딱한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청와대에 와보니 잔디가 깔려있어 그런지 평온한 느낌이 들어요. 맘에 들어요! ^^

 

 

 [좌] 본관과 뒷산 [우] 녹지원

 

 

 

Q.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달라지셨나요?

 

Emilia : 솔직히 말하자면… 미안해요. 한국에 오기 전엔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생각 해볼 기회가 없었어요. 북한과 관련해서 뉴스에서 많이 보았고, 정말 빠른 시간에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라는 정도죠. 그런데~ 이번에 서울에 와보고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엄청 큰 도시네요. 건물들도 높고 조밀하게 많이 있고요. 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전통적인 건물들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이곳 저곳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 이예요.

 

Nick : 살짝 덧붙이자면, 한국인들 굉장히 친절해요. 어제 밤에 저와 몇몇 친구들이 잠시 길을 잃었는데, 길 가던 사람이 호텔까지 안내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

 

 

 

Q. 하버드대 학생들이라 하루 종일 공부만 하시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뵈니 엄청 쿨(cool)하시고 재밌으시네요!

 

 

하하하(일동) 전혀요~

Emilia : 어떻게 하루 종일 공부만 하겠어요? 사실 사람들이 그런 질문 정말 많이 해요. 물론 공부 할 양도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케네디 스쿨의 가장 큰 힘은 ‘너희가 아는 것은 극히 일부다.’ 라는 걸 가르치는 동시에 ‘그러나 너도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 라는 걸 가르쳐 준다는 거죠. 반기문 UN 사무총장처럼요. 그런 생각과 비전으로 공부를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학생들에게 느껴지는 한국의 모습을 듣고 있으니

한국이 자랑스러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한국, 바빠 보이지만 친절한 한국인들…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

 

 

 

 

대화가 끝나가는 시점에 갑자기 Matthew가 말합니다.

 

 

Matthew : 아 참, 얼마 안 있으면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들었어요. 오바마 대통령도 온다지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이슈였는데 한국 여행을 하고 나니 더 관심이 가네요~

 

 

 

 

기분 좋은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가는 길에 생각 했습니다.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가면서 청와대의 아름다움, 한국의 아름다움,

그리고 한국인들의 따뜻함을 꼭 마음 속에 담아가길……

 

 

대한민국

 

완전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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