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청와대 이야기] 청와대는 지금 재킷 실종 패션!
청와대 이야기 2012-05-23

 

"재킷을 벗고 오니 일하러 온 것 같지 않네요"

 

5월 22일 오후 3시에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 중 이명박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회의 참석자 전원은 노타이 차림이었습니다. 대통령 역시 흰 색 긴팔 와이셔츠만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와이셔츠는 밖으로 꺼내 입으면 더 시원합니다. 밖으로 꺼내 입는 와이셔츠 디자인이 나왔다던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해서 복장이 바뀌어야 합니다. 문화가 바뀌는 것이죠. 그러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 것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여름철 절전 대책 차원에서 각 부처에 전달한 자율복장 지침에 따라 청와대 역시 노타이·노재킷 코드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22회 국무회의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개인별로 온도를 2~3℃씩 낮추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짧은 와이셔츠 입으면 확실히 시원합니다. 안에 아무것도 안 입으면 더 시원한데‥ 남자들 셔츠 안에 뭘 안 받쳐 입으면 비치니, 양쪽에 호주머니를 단 디자인도 나와 있더군요"

 

 

연풍문은 지하 200m의 15℃ 정도인 지열(地熱)을 이용해 냉난방에너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붕과 전면 유리에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매일 형광등 200개를 10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일반 건물에 비해 에너지를 20%가량 아낄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대통령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지열시스템, 연료전지 등도 건물마다 특성에 맞게 설치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실내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교체하고, 유리와 창호도 단열 효과가 큰 제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절수형 기기 설치 및 하수 재활용, 직원 자전거 이용 확대, 전기·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옥상 녹화 등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연풍문 증축을 결정한 후 대통령의 첫 지시가 친환경 시설로 만들라는 것이었어요. 지열시스템의 경우 공사 기간이 한 달 가량 더 걸리는 데다 에너지 절약 효과도 들쑥날쑥이라 처음엔 제외했다가 대통령께서 넣으라고 해서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담당직원이 관련 교육을 받고 연구도 해서 에너지 절약 효과를 높이는 지열시스템 공사 비법을 터득했죠.”

 

“에너지, 물 등 자원 사용량과 폐기물 발생을 줄여 올해에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 이상 절감할 계획입니다. 또한 수궁터 인근에 에너지 자립형 건물을 만들어 연 35만 명에 달하는 내방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녹색성장 교육 장소로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태양광 가로등도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고요.” - 총무비서관실 시설관리팀

 

 

뿐만 아니라, 경내 직원 사무실의 화장실은 조명 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절전모드를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을 최적화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다른 건물들도 친환경 건물로 바꾸는 그린 오피스화 작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청와대 직원들의 에너지 절약 방법

 

여름철 절전 대책이 발표 된 만큼, 청와대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석들은 하이브리드 차량 교체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이를 본받아 업무 속에서도 적정 실내온도 유지, 점심시간 사무실 일괄 소등, 개인용 냉난방기 사용금지, 머그컵 사용, 이면지 재활용 등 에너지 절약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경내 최초의 ‘그린 오피스(Green Office)’ 건물, 연풍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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