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 [청와대 이야기] 파란지붕, 상상 놀이공원
- 청와대 이야기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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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청와대에서는 제 90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 500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양∙다문화 가정 어린이, 양육시설∙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모범어린이, 푸른누리 기자단, 순직 경찰관 및 소방관 아버지를 둔 어린이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친구들로 가득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개그맨에서부터 가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삐에로와 캐릭터들이 함께 하고, 달콤한 솜사탕, 맛있는 와플에서부터 재미있는 놀이기구까지, 청와대 녹지원은 어린이를 위한 상상 놀이터로 꾸며져 있습니다.
뿌잉뿌잉을 외치자, 대통령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 이곳의 이름은 상춘재, 늘 봄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어린이날 청와대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청와대에 와서 즐겁게 놀고, 좋은 추억 안고 돌아가세요. 청와대 소식을 전해주세요. 와주어서 고맙습니다."
대통령의 환영 인사가 끝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집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어린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높이 들며 "저요, 저요!" 한껏 소리 높여 외칩니다. 과연 어린이 친구들은 무엇이 가장 궁금했을 까요?
Q.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이 꿈이셨나요? 대통령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덕정초등학교 6학년 권민성 푸른누리기자)
솔직하게 말해서 어렸을 때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지는 않았어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꿈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남을 살피고 도와줄 줄 알고 남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자라서 나중에 대통령이 될 수 있지요. 대통령은 자기 자신, 자기 가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나라 국민을 위해 일하니까,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니까요.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어요.
여사님 : 저번에 대통령과 청와대에 오기로 약속했던 드림키즈 오케스트라단 친구네요~ 제가 하는 일은 외국에서 국빈들과 함께 오는 영부인들을 맞이하고 대접하기도 하고, 대통령님과 행사를 같이 다니기도 하지요. 또 개인적으로는 어린이들에게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농아 어린이들에게 보청기도 한 달에 한 개씩 사주고, 백혈병 어린이들도 돕고, 근육병 어린이도 돕고 또 전국에서 아직도 밥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쌀도 보내주고, 그런 일을 대통령님 월급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일은 제가 하지만, 그 원천은 우리 대통령님이라고 할 수 있죠. (호호) 하지만 우리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생각 안 해 봤어요.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감사합니다.
대통령 : 가끔 그럴 상황이 있긴 있어요. 솔직히 화장실 간다고 말하고 갈 수는 없고, 잠깐 전화 받으러 나가는 척 하면서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해요.
Q. 대통령 할아버지 전화번호가 뭐예요?
예상치 못한 돌발 질문에 당황하는 대통령 할아버지. “어이쿠, 큰일나는데…” 잠시 고심하더니 이내 질문한 어린이를 살짝 부릅니다. 소곤소곤, 귓속말로 어린 친구의 부탁 하나하나까지 들어줍니다.
대통령 할아버지는 그 동안 어린이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에 속시원하게 대답해주면서, 어린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큰 꿈을 가지길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김윤옥 할머니도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어린이로 자라주길 바란다는 진심어린 말을 전하며 어린이들과 각종 게임과 놀이를 하고, 야외에서 도시락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낸 친구들은 어땠을까요?
최윤선 : 대통령 할아버지께 편지를 썼는데 답장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통일은 언제 되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모습을 실제로 뵈니 긴장 되요. 너무 상냥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석현 : 대통령 할아버지 실제 나이보다 30년은 젊어 보이세요.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경기도 용인에서 온 열 두 남매 (백암 중학교 2학년 김소희, 백암 중학교 3학년 김미영)
텔레비전으로 보던 대통령 할아버지를 실제로 뵈니까 좋아요. 먼저 편지로 안부인사도 해주시고, 같이 보내주신 고추장, 참기름들도 잘 먹었어요. 또 이렇게 어린이 날 행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까도 북한 문제로 말씀하셨는데, 우리 국민들을 생각하시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우리도 열심히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가 마지막 임기이신데 5년동안 우리들을 위해 편지와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대통령 할아버지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신동중학교 윤재원 :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었어요. 대통령 할아버지, 사진 함께 찍으면서 봤는데 잘생겼어요. 그리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앞으로도 계속 나라를 지켜주세요.
비즈원 노대한 : 오늘 즐거운 어린이날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서 이런 아르바이트도 한번 해보고 나중에 큰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Q. 저는 질문이 아니라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연평도에서 왔는데 연평도에 기적의 도서관을 조금 더 빨리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연평 초등학교 김진영)
기특한 생각을 하는 친구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훈훈해 집니다. 미소를 지으며 당연한 듯, 약속해주는 대통령 할아버지. "나도 연평도에 한번 가려고 했는데, 연평도 가면 꼭 저를 만나러 오세요. 그럼 빨리 짓도록 말해줄게요."
Q. 북한에서 미사일로 자꾸 우리나라를 위협하는데, 대통령 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생각이 깊은 어린이, 정치적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어린이 질문은 대단히 큰 질문이었어요
북한은 미사일 쏘는데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어린이들은 우리 어린이들만큼 건강하지 못하고, 정말 식량이 부족해요. 키도 작고, 지금 6학년 학생보다 머리 하나만큼은 더 작을 거예요. 그렇게 어렵게 살면서도 미사일에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그런 돈을 어린이나 할머니 노약자들이 건강하도록 도와주고 복지에 쓰라고 좋지 않은 일이다, 나쁜 일이다 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세계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계속 이야기하면 언젠가는 그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가 좋은 질문 주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