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 [청와대 이야기] 청춘（靑春）, 봄이 오는 소리
- 청와대 이야기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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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여기저기 봄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름다운 햇살과 함께 돌담길 사이로 돋아나는 새싹,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꽃봉오리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보물입니다.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완연한 청와대의 봄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봄을 시샘했던 꽃샘추위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 좋은 봄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문득 올려다본 목련 나무에는 봄을 재촉하는 듯 햇살을 받으며 새순을 틔우고 있습니다. 개나리 가지엔 샛노란 꽃잎이 돋았고, 얼었던 물은 녹아 내리고, 나뭇가지에는 새순이 돋아 나옵니다.
봄 내음을 따라 가장 먼저 들어선 곳은 청와대 안의 푸른 정원, 녹지원입니다. 면적이 3300㎡(약 1,000평)에 이르는 녹지원은 경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대통령 부부의 산책 공간을 겸한 정원이기도 합니다. 1868년에 조성된 이후로 약 120여 종의 나무가 있으며, 역대 대통령의 기념 식수가 있습니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에는 나무 심기 행사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기념식수를 심기도 했지요.^^
어느새 청와대 뒤의 북악산은 초록색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골짜기마다 흐르는 계곡물은 졸졸졸 흐르고, 겨우 내 추위를 피해있던 물고기들도 제집을 찾았습니다. 새들의 날갯짓도 한층 가벼워진 모습입니다.
녹지원의 하늘은 나무와 산과 어우러져 한층 더 푸름을 자랑합니다. 그 가운데 녹지원이 자랑하는 소나무, 한국산 반송이 위엄 있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령은 약 160여 년에 이르며 높이는 17m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최근에는 대통령과 외국 국가원수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이곳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대통령 내외분이 한국 올림픽 선수단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베풀기도 했습니다.
샛노란 개나리와 어우러진 상춘재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1983년까지만 해도 청와대 경내에는 전통 한옥식 건물이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외국에서 손님이 와도 우리나라 가옥 양식을 소개할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200년이 넘는 금강 소나무를 사용하여 전통 한식가옥인 상춘재를 짓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춘재는 1983년 4월 준공된 전통적인 한식가옥으로, 외빈접견이나 비공식회의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핵 안보 정상회의 개최 시, 김윤옥 여사가 방한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의 배우자 15명을 초청해 오찬을 개최한 곳이기도 합니다.
상춘재 앞뜰 마당에서는 자그마한 밭에서 여러 가지 유기농 채소들을 가꾸기도 한답니다.^^
청와대에 관람 차 방문한 여고생들이 카메라를 보며 인사를 합니다. 여고생 특유의 발랄함으로 순식간에 경내는 한층 더 화사해졌습니다. 이곳 저곳 구경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봄의 소리, 더욱 생생한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다구요?
☞ [청와대 톡톡 푸른지붕] 청와대의 봄 (바로가기)
청와대 관람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와 3시 하루 네 차례 진행하며, 하루 평균 1,500명이 방문합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 온 학생들, 경로대학에서 온 노인 등 방문객들은 다양한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5월과 10월은 하루 2,000명을 넘어설 만큼 관람 성수기라고 합니다.
청와대 견학은 누구든지 신청하시면 무료로 가능합니다. 4월의 봄, 청와대에서 느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