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야기(1483)

[순방 동행 취재기 제1편] 이명박 대통령의 오슬로 대학 연설
청와대 이야기 2012-09-14

 

대통령의 이번 APEC / 북극 순방길(9월 7일~14일)에 동행했던 대학생 특별수행원 신수민씨. 그녀의 특별한 ''대통령 순방 동행 취재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첫 이야기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렸던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 현장! 노르웨이 학생들에게 대통령은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요?

 


지난 3월, 한국외국어대학교는정말 큰 일을 치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기억나시죠!? 한 국가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와서, 그것도 대학에서 연설을 하다니! 저는 그 때, 한국외대생들이 엄청 부러웠습니다. 다른 대학생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겠죠?


그런데 이번는 대한민국이 그 부러움을 노르웨이에 선사했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에서 연설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 오슬로 대학, 대통령이 연설할 건물
 


 


 

  ▲ 오슬로 대학 연설장의 모습



태극기와 노르웨이의 국기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참 멋지네요!


 

연설하기 오래 전부터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고 해요.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 있는 오슬로 대학의 학생들을 보니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저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고요. 어쩌면이 말은 매우 상투적일지 몰라도, 정말 ‘영광스러움’ 을 느낄 수 밖에 없었어요.


 

▲ 오슬로 대학 연설장의 모습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나중에는계단에서 서서 들어야 할 정도로 인산인해였어요. 대한민국이 이 정도라고요!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오시니,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쳐요!!! 오…감명깊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제가 연설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참 뿌듯~했습니다.


 


 

▲ 연설을 시작하시는 이명박 대통령


연설이 본격 시작되기 전, 오슬로의 총장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대통령의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연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님은 먼저 노르웨이와 한국의 친밀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오슬로 대학에 한국학 강좌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며, 한국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하셨어요.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오슬로 대학의 어느 한 강의실에서 한글이 쓰여진다는 생각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분과 한국어 강좌 설개를 허용해준 오슬로 대학에 참 고마워졌습니다. 또한, 한국 전쟁시 노르웨이의 원조(의료제공, 외과병원단, 참전용사 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으셨고요.

 

언어의 힘이 곧 국력을 결정한다는 말,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한국의 음악, 한국의 음식, 한국의 스포츠, 한국의 유명인사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저는 한글이 세계에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리는 것도 잊지 않으셨어요.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무너진 가운데, 가난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 하나로 성장했다며 자랑도 하셨지요. 특히, 그곳에 앉아 계시던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 닐슨에젤리엔 예비역 소령님과 전우들에게 박수를 보내셨어요.

 


 

▲ 연설하시는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고 계신 허영만 화백님

 


 


연설 내용은 대략 4~50분 정도였어요. 많은 말씀이 있었지만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대통령의 유년시절 이야기였습니다.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요약해볼게요.

 

 

○ 자신의 유년시절


겨우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를 가지 못하고, 길거리에 나가 생계를 유지했다. 중학교 선생님이 내 손을 잡고 강력히 야간고등학교를 권유하셔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그 선생님은 돌아가셨지만 감사함에 아직도 그 분을 잊지 못한다.

야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갔다. 그렇지만 일자리가 없었다. 하루벌이 일용직 노동자가 되었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었다. 언젠가 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을 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몇 년 후에 대학시험을 보았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나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4년동안 배웠다고 말을 하기는 하지만, 대학 4년 동안은 진짜 지옥이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조그마한 시장에가서 청소하고, 조금씩 받아서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 하루하루가 생존과의 전쟁이었다. 빈곤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것임은 물론 영혼까지도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점차 내 안의 문제에서 내 밖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1960년 군사독재정권, 그것에 항거하여 민주화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감옥에도 갔었다.

감옥에서 나온 뒤, 종업원이 100명도안 되는 조그마한 건설회사에 취직했다. 그 회사가 지금은 대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나는 개인의 노력으로 가난을 벗어났다.

 


○ 사진 가난했던 소년이 대통령이 되기 까지



 


 

▲   이명박 대통령이 건축회사에 있던 시절

 

저는 이명박 대통령은 당연히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교육 코스를 받고, 대학등록금 걱정은 없었고, 매주 고위층간의 만남을 갖는, 순탄한 인생을 사셨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본인 스스로 대학 4년이 지옥이라고 말하신 것을 보면 그때의 고통을 내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처절한 고통 속에서, 내가 당연시 해왔던 인간의 기본권이 무시된 속에서 대학시절을 보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은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저에게 얼른 반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래의 불안함 속에는 저를 비롯하여 많은 대학생들에게 힘을 주네요. 우리도 할 수 있어요!!!!



 


 

 

 

 

○ 이명박 대통령 연설 엿보기


1. 대한민국의 성장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였지만 이제는 원조를 해주는 나라가 되었다. 나는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장학사업을 실시하였고, 이틀간 도시 빈민촌, 가난한 농촌지역에 봉사활동을 했다. 공도 찼다. 노르웨이처럼 대한민국 역시 평화롭고, 따뜻한 손길로 원조를 하고싶다.

 




 

2. 세계 평화

북한은 군사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민심을 돌보는데 소홀하다. 이런 국가는크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전쟁을 억제하고 전쟁없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며 통일을 이뤄나가는 것이 내 바람이다. 핵안보 정상회의를 그런 취지로 한국에서 개최한 것이다.

북유럽 국가들과 세계평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하고 싶다. 노르딕 피스, ’장기 평화’! 100년 가까이 평화를 유지한 북유럽국가들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동북아 국가간에도 적용하고 싶다.

 



 

3. 북극 이야기, 기후변화에따른 세계의 위기

북극에 갔지만, 북극 같지 않았다. 너무 따뜻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그리고 식량위기도 다가오고 있다. 식량위기는 에너지 위기 만큼 무서운 것이다. 나는 G20 국가정상에서 식량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좀 더 긍정적으로, 지구온난화를 역발상 할 수 있다. 바로 녹색성장을 하는 것이다. 현재 녹색성장 기본법과 탄소배출권을구축해 놓은 상태이고, 4대강 사업도 진행하였다.

 

4. 녹색성장

대한민국은 녹색성장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환경선진국인 노르웨이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 녹색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노르웨이와 함께 녹색성장에 협력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노르웨이의 난센과 아문센, 자연을 사랑하고 진취적인데 이는 녹색성장에 많은 영감을 준다. 또한 나는 “북극정책”에 긍정적이다. 북극은 우리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지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설이 끝나고, 오슬로 대학에서 대통령께 선물을 드렸어요.


 




이번 연설의 전문은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어요.

 

그린칼리지에서 녹색성장을 공부한 학생으로서, 그것을 언급해주신 이명박 대통령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한마디를 함으로써 세상이 달라지니까요. 지구를 보호하고 싶은 저로서는, 그런 힘을 가진 위대한 인물들이 너무 부러워요. 또한, 이번 연설을 통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네요. 그렇게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시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이 있으셨을까요.

 

돈은 없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모두 할 수 있는 환경 역시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요.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자기 하기 나름이다"


우리나라의 대학생들도 직접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장에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한국의 대학교에서도 연설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_~ 대통령의 유년시절 이야기는 대학생들에게 정말 많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제 나이 벌써 스물셋, 허나 아직까지도 부모님의 많은 도움을 받고 삽니다. 사실 외국같았으면 이미 경제적으로 독립 할 나이인데 아직도 ''마더 & 파더 호텔''에 살고 있는게 부끄러워집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신수민 호텔''로 이동해야겠어요^^ 이상 북극 순방 특별수행원 신수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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