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이야기(1483)

가락시장에서 사온 배추 500포기
이런저런이야기 2008-12-08

지난 12월 4일 새벽, 이명박 대통령은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여러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김장용 배추 500포기를 구입하였습니다. 청와대는 이 배추 500포기를 종로구 일대 독거노인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지난 일요일(12월 7일) 오전, 함께 모여 정성스레 김장을 담궜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직원들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참여했는데요.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의 부인인 박인경님께서 김장담그기 행사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청와대 행복한 김장 나누기 봉사 후기

 

글. 박인경(국민소통비서관 부인)

 

''서설(瑞雪)’이라는 표현이 너무 과하다 싶지만,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눈은 오늘의 김장이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침나절부터 부지런을 떠는 남편을 따라 나서니 일등으로 도착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덕분에 위민1관(비서동) 앞의 작은 정원을 잠시 구경하고 김장을 할 장소인 식당으로 갔습니다.


따뜻한 생강차로 몸을 녹이고 준비된 비옷과 면장갑, 고무장갑, 거기에 앞치마까지...

완전 중무장으로 준비 완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부부, 혹은 동료끼리 삼삼오오 모여든

우리들의 행복한 김장 담그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배추의 물기를 제거하고 올려주는 준비 조,

배추에 속을 넣어 김치를 담그는 버무림 조,

김치를 나누어 주기 좋게 담는 포장 조로 나누어 김치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간은 일에 익숙해지느라 말들이 없다가 슬슬 ‘ 배추가 달게 보인다’거니, ‘속 재료에 굴이 많다’ 거니 말을 주고받기도 하고 배추속을 떼어 맛보기도하면서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서서 하는 작업이라 허리가 조금씩 아파올 쯤에 우리가 기다리던 간식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손도손 간식을 먹고 힘차게 다시 일을 시작하니 속도는 과히 전광석화(?)와 같아서, 예정된 종료시간 보다 한 시간 이나 일찍 일을 끝냈습니다. 모두들 약간은 아쉬운 얼굴로 앞으로 500포기는 더 할 수 있을 것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주고 받으며 우리들의 행복한 김장나누기를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이렇게 김장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여러분들과 맛잇는 간식으로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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